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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아닌, 사용자의 손 끝에서 완성된다. 1️⃣ 후카사와 나오토는 현존하는 최고의 산업 디자이너로 불립니다. 애플의 CDO(최고 디자인 책임자)를 지낸 조너선 아이브Jonat

✅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아닌, 사용자의 손 끝에서 완성된다. 1️⃣ 후카사와 나오토는 현존하는 최고의 산업 디자이너로 불립니다. 애플의 CDO(최고 디자인 책임자)를 지낸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가 꼽는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예요. MoMA(뉴욕 현대미술관)는 후카사와가 디자인한 가습기와 CD 플레이어를 영구 소장하고 있습니다. 영국왕실예술협회는 2007년 후사카와에게 ‘산업 부문 로열 디자이너’ 칭호를 줬고요. 2️⃣ 후카사와를 거장의 반열로 올려놓은 건, 그의 디자인 철학인 ‘슈퍼 노멀Super normal’ 입니다. “평범한 디자인이야말로 인류가 사용하기에 가장 좋은 형태로 진화한 결과물”이라며, ‘슈퍼 노멀’이란 디자인 철학으로 발전시켰습니다. 3️⃣ 후카사와는 2005년 밀라노디자인페어에 스툴 의자 작품을 하나 출품했어요. 디자인은 평범했어요. 너무 평범했던 걸까요? 관람객들이 전시장이 제공한 의자인 줄 착각했대요. 다른 전시를 보다가 쉬고 싶을 때, 거리낌 없이 앉는 것이 아니겠어요. “내 작품에 앉다니!” 후카사와는 무척 당황하고 마음도 상했다고 해요. 상심한 후카사와에게, 동료 디자이너 재스퍼 모리슨이 전화를 걸어왔죠. 그러면서 “그 의자가 너무 좋았다. 그게 바로 ‘슈퍼 노멀’이다”고 말해주었다고요. 4️⃣ 후카사와는 “‘슈퍼 노멀’이란 한 마디로, 자극이 없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은 착각합니다. 자극을 주는 게 디자인이라고요. 마치 패션처럼요. 하지만 아닙니다. 예를 들면 이 컵이 있습니다. 이 유리컵을 사용할 때 제게 어떠한 자극이 올까요? 아닙니다. 그 누구나 이 ‘유리컵’을 들면서 그 디자인을 의식하지 않을 거예요.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슈퍼 노멀’입니다.” 5️⃣ “제품에 무엇인가를 더하면 그 수명이 짧아지므로,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까지 제품의 부가 요소를 제거하라”고 말해요. ‘이것으로 충분한’ 상태의 ‘슈퍼 노멀’처럼 말이죠. 6️⃣ 후카사와는 “사람들은 디자인을 신경 쓰지 않고 무언가를 고를 때 자기도 모르게 평범한 것을 집어 든다. 의식 저편에서 무엇이 옳은 것인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해요. 그래서 후카사와는 이렇게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물건이야말로, 디자인적 완성도가 높다고 봐요.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아닌, 사용자의 손 끝에서 비로소 완성된다”고 믿죠. 7️⃣ “디자인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각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본인이 어떠한 이유에서, 특정한 행위를 하는지 모릅니다. ‘당신은 이런 감각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닙니까?’ 물어봐 주는 게 바로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을 제시함으로써 “혹시, 당신에게 이러한 해결책이 필요했던 것은 아닌가요?”라고 ‘환기’시켜 주는 겁니다. 8️⃣ 후카사와는 디자인의 힘은 구체화하는 능력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세상은 추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생각, 행동, 세계, 생활, 인생…이 추상적인 세계를 구체화하는 것이 바로, 일상에서의 ‘디자인적 사고’입니다. 디자인적인 사고는 어렵지 않습니다. 나라는 사람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거예요. 대화 중에 상대방에게, 적절한 단어를 골라 말하는 것도 디자인적인 사고입니다. 9️⃣ “코로나, 전쟁 같은 많은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들 ‘사람이 문제야, 사람이!’라며 혀를 한번 차고 말죠. 하지만 나는 여기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문제의 본질을 밝히는 것이 바로 디자인의 역할이니까요. 큰 배가 작은 다이얼로 천천히 방향을 바꾸듯이, 디자인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힘을 인지하고 있고,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을 알고 있는 사람이 디자이너 혹은 예술가입니다.” 🤔 2013년에 '슈퍼 노멀'이라는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났다. '슈퍼' + '노멀'은 어찌 보면 상반된 단어인데, 2단어가 합쳐지면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냈다. '지극히 평범하다'. '극도로 평범하다', '더 뺄게 없다' => 사람들이 어떤 제품을 선택할 때 무의식적으로 떠올리는 최적의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할 수 있겠다. (의자는 딱 이거지, 유리컵은 딱 이거지! 파리채는 딱 이거지 등..) 10년이 지나도 이 이야기는 여전히 울림이 있다. 거장의 생각에서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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