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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몫(Angel’s share)이라는 말이 있어요. 위스키 업계에서 쓰는 표현이에요. 위스키를 오크통에 숙성하는 동안 위스키가 증발해 양이 줄어드는데, 이를 천사가 가져가는 몫이라고 낭만적으로

천사의 몫(Angel’s share)이라는 말이 있어요. 위스키 업계에서 쓰는 표현이에요. 위스키를 오크통에 숙성하는 동안 위스키가 증발해 양이 줄어드는데, 이를 천사가 가져가는 몫이라고 낭만적으로 표현한 거죠. 하지만 막상 생산자 입장이 되면 천사의 몫이 아니라 악마의 몫으로 부르고 싶을 거예요. 천사가 가져간 만큼 판매할 수 있는 위스키의 양이 줄어드니까요. 서늘한 기후에서는 보통 1년에 2% 정도가 천사의 몫이에요. 반면,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는 1년에 10% 이상으로 천사의 몫이 커지죠. 위스키를 10년 숙성한다고 하면, 매해 10%씩 줄어들어 약 35%의 위스키만 남는 거예요. 제품의 65% 정도가 소실된다는 뜻이죠. 그래서 위스키는 주로 스코틀랜드와 같은 서늘한 기후를 가진 곳에서 주조해요. 그런데 고온다습한 기후를 가진 대만에서 위스키를 주조하겠다고 나선 위스키 브랜드가 있어요. 바로 ‘카발란’이에요. 카발란은 대만의 이런 아열대 기후를 제약이 아닌 기회로 봤어요. 정신승리 아니냐고요? 카발란의 역발상적인 접근을 알고 나면 카발란을 마셔보고 싶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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