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가요’ ‘성인가요’ ‘전통가요’ 등 여러 명칭이 등장했으나 대중의 선택은 ‘트로트’였다." 1. 지난해 방송된 이 성공을 거두고 송가인 열풍이 불었을 때도, 이 정도까지 트로트가 폭발적인
"‘서정가요’ ‘성인가요’ ‘전통가요’ 등 여러 명칭이 등장했으나 대중의 선택은 ‘트로트’였다." 1. 지난해 방송된 이 성공을 거두고 송가인 열풍이 불었을 때도, 이 정도까지 트로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최근의 흐름은 가히 트로트의 귀환이라 할 만합니다. 2. 의 후속으로 올해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 의 최종화 시청률은 전국기준 35%를 넘었습니다. 종편채널 사상 최고 시청률입니다. 전작 미스트롯의 최종화 시청률이 18%였으니 두 배에 가깝습니다. 3. 트로트 가수들의 강세는 차트에서도 확인됩니다. 미스터트롯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임영웅의 는 4월 가온 디지털차트 기준 기준 18위, 영탁의 는 52위에 올라 있습니다. 200위권 내에는 10여 곡이 넘는 트로트곡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한 곡 찾아보기가 힘들었던 지난해 4월과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4. 가수 이적은 김지수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진심에 닿는 노래는 어떤 계기를 통해서든 연어처럼 대중에게 돌아간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의 트로트 열풍을 보면 장르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트로트 가수들은 오늘 이 시대를 사는 대중들이 원하는 코드를 정확히 짚어 노래하기에 이렇게 사랑받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오랜 무명생활 동안 전국을 돌며 쌓은 경험이 자양분이 되었을지도요. 5. 꾸준히 트로트를 연구해온 손민정 교수는 '트로트'라는 용어 자체가 대중들의 선택이었다고 말합니다. 대중들은 얼핏 관심없는 것 같지만, 긴 시간을 거치며 꾸준히 지켜보고, 기어이 더 나은 것을 골라냅니다. 대중의 다른 표현은 고객입니다. 음악 밖의 세계에서도 마지막 선택은 천재지변이나 경쟁사가 아닌, 늘 고객의 몫임을 되새기게 합니다. 6. 대중들과의 재접속에 성공한 트로트가 이 여세를 어디까지 밀고 나갈 수 있을 지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트로트가 힘겨운 사람들 마음을 어루만지며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꾹꾹 노래에 진심을 눌러담아서 말이지요. 같이 보면 좋을 기사: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적의 나날들 "허송세월 쌓여 어느날 문득 좋은 이야기 나온다" (2019년 2월 9일자)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08/201902080273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