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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은 왜 국제 콩쿠르에서 유독 강한가. 콩쿠르 낭보(朗報)가 날아올 적마다 자주 접하는 질문이다. 2. (그리고 이 질문은) 비단 국내에서만 들을 수 있는 질문은 아니다. 벨기에 퀸 엘리

1. 한국은 왜 국제 콩쿠르에서 유독 강한가. 콩쿠르 낭보(朗報)가 날아올 적마다 자주 접하는 질문이다. 2. (그리고 이 질문은) 비단 국내에서만 들을 수 있는 질문은 아니다.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현장 중계를 25년째 맡아온 ‘티에리 로로 감독’은 아예 이 주제, 그러니까 ‘한국은 왜 국제 콩쿠르에서 유독 강한가’로 (무려)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하기도 했다. 3. 그리고 티에리 로로 감독은 한국이 국제 콩쿠르에서 강한 이유로 3가지 요소를 손꼽았다.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 체계적인 영재 교육 시스템, 그리고 부모들의 헌신적 지원. 4. 그러면서 티에리 로로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철저하게 개인 역량에 맡기는 유럽과는 달리, 한국은 음악을 전공하는 아이의 성공을 위해 온 가족이 매달리는 ‘패밀리 프로젝트’에 가까워요. 가족들의 (헌신적인) 희생이야말로 유럽에선 찾기 어려운 한국적 풍경”이라고. 5. (다만) 경제 성장과 가족주의의 결합은 2차 대전 이후 한중일(韓中日) 등 동아시아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난 현상이다. 6. 한국은 여기에 ‘엘리트 음악 교육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면)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음악 신동의 재능을 조기 발굴하고, 금호영재콘서트 같은 무대를 통해서 이들의 기량을 꾸준하게 소개하고 점검하는 방식이다. 7. (이런 루트는) 최근 세계 유수의 명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노·바이올린·첼로 등 젊은 연주자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8. 올해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201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서 데뷔했다. 2020년 중학교 과정인 예원학교를 졸업한 뒤 이듬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서 피아니스트 손민수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9. 피아니스트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실전 경험이 없는 교육은 그만큼 현장과 유리되기도 쉬운데, 한국 음악계는 이론과 실기라는 양 분야의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10. (그리고) 그 뒤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나 국공립 교향악단 연주회 등을 통해서 독주자나 협연자로 데뷔하는 과정을 거친다. 11. (가족들의 헌신 속에서 인재 발굴부터 데뷔까지 꽤 긴 시간을 체계적으로 훈련받는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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