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는 인공지능(AI)이 인류의 역사를 바꿀 발명 및 발견이라고 믿고, 이를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상용화 하는 조직입니다. 한국에는 아무래도 ‘알파고’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근데 딥마
딥마인드는 인공지능(AI)이 인류의 역사를 바꿀 발명 및 발견이라고 믿고, 이를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상용화 하는 조직입니다. 한국에는 아무래도 ‘알파고’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근데 딥마인드는 알파고 이후에도 꾸준히, 의료, 사회, IT 등 분야를 막론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왔어요. 그중에서도 딥마인드의 ‘윤리 및 사회’ 팀이 하는 일에 눈길이 가는데요. 지금 AI에 관해 가장 활발하게 논의해야 할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마침 최근 이 팀에서 일하는 박시(Boxi)의 인터뷰가 나와서 읽어봤어요. 내용이 정말 좋아서 간단히 번역해 공유합니다. ---------------------------- Q. 딥마인드에 입사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B. 저는 사회 시스템이 IT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늘 매료됐어요. 그래서 대학에서도 정치학 및 도시계획을 공부했죠. 그러다 호주에서 런던으로 이사를 와서 의료 기술 스타트업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이때 의학에서 AI의 과제를 눈여겨보며 AI가 윤리적,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력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온몸으로 체험했어요. 딥마인드를 발견하고는 저의 학문적인 탐구력와 스타트업의 에너지가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고요. 곧바로 지원했습니다. Q. 딥마인드의 문화는 어떤가요? B. 딥마인드는 다양한 관점이 서로 충돌하고 합의하는, 무수한 기회가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대부분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도록 장려해요. 저는 QueerMind와 People of Color Employee Group에 속해있어요. 딥마인드는 7월 6일 수요일에 Queer in AI 워크숍을 개최해서 우리 사회의 퀴어 이슈와 AI 사이의 관계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고요. 팀의 문화는 한마디로 ‘열일(Hard working)’이에요. 바쁘고 긴밀하게 협업이 이뤄집니다. 지금은 AI의 책임 있는 개발 및 배포 가이드를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그 일환으로 딥마인드 프로젝트가 모두 윤리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적용하도록 프로세스, 인프라, 프레임워크를 개발 중이고요. 최근 딥마인드가 내놓은 체내 단백질 구조 예측 소프트웨어 ‘알파폴드(Alpha Fold)’ 개발 팀과는 특히 긴밀하게 협력해서 긍정적인 과정과 결과 및 부정적인 과정과 결과 그리고 그 영향력을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개선하고 있습니다. 딥마인드의 기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타깃군을 최대한 완전히 이해하고, 식별가능한 문제들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셈입니다. 딥마인드는 이 작업을 할 사람, 타깃군을 정할 사람들을 결정하는 데에도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어요. 굉장히 복잡하지만 아주 재미있습니다. Q. 딥마인드에서 가장 재미있는 건 뭐예요? B. 아무래도 주변 동료로부터 배우는 것입니다. 제가 이야기 나누는 모든 사람들의 지식과 호기심이 저를 겸손하게 만들어요. 아직 배울 게 많고요. 한 예로 올해 한국에서 열린 ACM FACCT(ACM Conference on Fairness, Accountability, and Transparency - 컴퓨터 공학에서의 공정성, 책임성, 투명성 컨퍼런스)에 참석해서 큰 자극을 받았어요. 카렌 하오(Karen Hao), 공유진(Youjin Kong) 님의 발표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Q. 당신의 일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B. 딥마인드는 공상을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범용 AI를 만드는 조직이에요. AI는 강력한 기술이기 때문에 사회 곳곳, 시대 면면에 영향을 미치고요. 따라서 이 작업의 모든 단계에서 AI의 윤리적, 사회적 측면을 강조해야 합니다. 딥마인드는 선구 기업으로서, 그리고 AI로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려는 기업으로서 특히나 신경을 쓰고 있고요. 종종 IT 기술에 회의적이거나 사회과학에 더 관심이 많으니 기술에는 관심을 덜 두겠다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오히려 이 분들의 관점이 분명히 AI에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AI 개발은 정말로 학제 간 협업, 사회공학적 사고가 필요한 작업이고,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해야 할 과정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