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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회사에서 어떻게 자기다움을 찾나요? ] * 몇몇 분들께서 1:1 메시지를 통해 질문사항을 보내주시곤 합니다. 그중 같이 한번 이야기해 보면 좋겠다 싶은 내용들을 추려서 Q&A로 다뤄보고자

[ Q. 회사에서 어떻게 자기다움을 찾나요? ] * 몇몇 분들께서 1:1 메시지를 통해 질문사항을 보내주시곤 합니다. 그중 같이 한번 이야기해 보면 좋겠다 싶은 내용들을 추려서 Q&A로 다뤄보고자 합니다. 몇 편의 시리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은 제 생각을 성심성의껏 적어봅니다. A. 01.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제가 질문자님께 양해를 구하고 질문 내용을 조금 바꿨지만, 실제로는 '남이 시키는 업무를 하면서 어떻게 자기다움을 찾을 수 있냐?'라는 게 핵심이었죠. 02. 그런데 저는 이 질문을 역으로 한번 던져보고 싶습니다. 만약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는 상황에서 일하면 완벽한 자기다움을 찾을 수 있을까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모든 건 내가 선택하기 나름인 순간이라면 정말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100% 발휘할 수 있는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03. 저는 '자기다움'이란 절대값이기도 하지만 상대값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스스로 발현하는 자기다움도 있지만 타인이 설정해 준 상황에 비춰 내가 모르던 나다움이 표현되기도 한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저는 회사를 포함한 조직 생활 경험은 웬만하면 일정 기간 이상은 꼭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이 설정해 준 상황들을 풀어가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니까요. 04. 우선 크게 두 가지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내 퍼포먼스가 어떤 지점에서 극대화되는지를 계속 테스트해 보는 것'입니다. 조금 낯설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람도 상황에 따라 마치 기계처럼 최적의 세팅값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익숙한 방식을 찾거나 기존에 해왔던 것에서 답을 찾기보다 내 역량이 최대화될 수 있는 그 세팅값을 기억하고 어떤 상황에서든 빠르게 원점을 잡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적응력과 대응력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보고요. 그러니 회사 생활이라 함은 나의 세팅값을 최적화하는 데 있어 다양한 테스트베드가 되어주는 곳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05. 다른 하나는 '새로운 task를 받을 때마다 나 스스로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회사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것은 업무이기 이전에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어떤 업무가 떨어지면 이걸 어떻게 해낼까를 고민하기에 앞서 이 일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일까를 고민하는 게 먼저인 것이죠. 저는 그게 조직 생활에서 우리 스스로를 의미 있는 존재로 갖춰가는 첫걸음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런 역할 경험이 쌓이다 보면 자연스레 내가 어떤 역할에 강점이 있는 사람인지 자타가 공인해 주게 되고 그게 나 다운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거겠죠. 06. 종합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마치 일하는 데 있어 자기다움이란 세상에 오직 자기만이 보유할 수 있는 스킬을 갖거나 요즘 유행하는 퍼스널 브랜딩에 집중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간혹 보는데 이건 정말 오해 중의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한번 생각해 보세요. 세상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상황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자기다움'이라는 게 어떤 가치를 지닐 수 있을까요? 비교 대상이 사라지는 가운데서 나다움은 또 어떤 의미가 있고요? 07. 그러니 조직 경험이라는 건 여러 사람, 여러 상황 속에 나를 반복적으로 던져 놓고 그 안에서 나 스스로를 이해해 보는 거라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관점을 토대로 나는 어떤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나는 어떤 세팅값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는 사람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나다움'을 찾는 과정이겠죠. 08. 혹시 오늘도 '자기다움'이란 워딩 자체에 매몰되었다면 오히려 시각을 주위로 한번 넓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어쩌면 여러분이 일하는 곳,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여러분만의 자기다움을 만들어주는데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 되는 건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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