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 것? 저(=민음사 조아란 부장)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면인데, 숫자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2. “그건 민음사라는 회사도 마찬가지예요. 출판사마다 다르겠지
1.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 것? 저(=민음사 조아란 부장)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면인데, 숫자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2. “그건 민음사라는 회사도 마찬가지예요. 출판사마다 다르겠지만, 민음사는 특정한 목표치를 숫자로 상정해두는 편이 아니거든요. 숫자보다는 신선한 시도 자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예요” 3. “(저도) 처음에는 숫자를 신경 쓰지 않는 게 단점이라고만 생각했어요. 특히 실무자였을 때는 '투자도 안 하면서 어떻게 성과를 내라는 거야. 크게 얻으려면 크게 투자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결정권자의 위치에 있어 보니까, 새로운 시도에 있어서는 그 단점(=숫자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이 도리어 장점이 되더라고요. 4. “애초에 크게 투자하지 않으니까 완전히 실패했을 때도 회사에 큰 타격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기획이 재밌다면 흔쾌히 시도해보라고 독려할 수 있는 거죠. 스몰 스타트, 작은 시도를 환영하는 분위기와 문화가 성과의 큰 원동력이 됐던 것 같아요” 5. “(9000부 완판된) 쏜살문고도 '매출을 얼마나 올리겠다, 시장 크기를 확인하겠다'라는 식으로 접근하지 않았어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대형 출판사와 동네 서점이 관계를 맺는 데 민음사가 좋은 가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시작했거든요. 무형의 가치를 보면서 시작한 일이죠” 6. “성과 측면에서도 '최악의 경우라도 큰 손해는 아니다. 이 정도 리스크는 마케팅 비용으로 여길 만하고, 이 시도를 통해 어느 정도의 네트워크가 생긴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라는 계산만 있었어요. 그런데 예상보다 정량적으로도 괜찮은 매출이 나온 거예요” 7. “(숫자보다는) 어떤 가치를 담은 시도인지를 중요하게 여기고, 나름의 의미가 있다면 작게라도 시도해보라고 응원하는 내부 분위기가 큰 힘이 돼요” 8. “마케팅이 책 판매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는 굉장히 논쟁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원래 시장이 작은 책을 뛰어난 마케팅만으로 베스트셀러로 만들기는 정말 어렵다고 봐요. 가능성은 책이 이미 품고 있거든요. 마케팅으로 2,000부 나갈 책을 4,000부 나가게 할 순 있지만, 4만 부를 나가게 할 순 없어요. 그건 정말 예측이 불가능한 영역이거든요” 9. “그러다 보니 마케터가 거기에만 매달려 있으면 쉽게 좌절하게 돼요.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도 안 나가는 책이 있고, 신경도 못 썼던 책이 갑자기 잘 팔리기도 하니까.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 마케터 스스로 내가 진짜 일을 잘하고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단 말이에요. 그래서 더 루틴 만들기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10. “어느 정도 반복되는 루틴이 잡히니까, 분기별 계획 역시 매번 리뷰하지 않아도 시즌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더라고요. 팀의 성과도 더 또렷하게 측정이 가능해졌고요. 전년에 했던 일이라 비교가 확실해서 성장세도 쉽게 리뷰할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