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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가 손매매가 아닌 철저히 시스템에 기반해 트레이딩을 하는 이유는 꽤나 단순하다. 바로 세이렌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이다. 퀀트에게 있어 세이렌의 유혹은 바로 나의 직관이 옳은 의사 판단을

퀀트가 손매매가 아닌 철저히 시스템에 기반해 트레이딩을 하는 이유는 꽤나 단순하다. 바로 세이렌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이다. 퀀트에게 있어 세이렌의 유혹은 바로 나의 직관이 옳은 의사 판단을 내릴 것이라는 자의식의 과잉을 의미한다. 실시간으로 시장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든지 자신이 시장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 실제로는 그렇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는 자기 과신의 결과일 뿐이며, 비이성성의 발현이다. 문제는 어느 누구도 이러한 인간의 본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성적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보다 본능과 감정을 담당하는 전두엽 안쪽의 변연계가 훨씬 더 빠르고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도록 인간의 뇌가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퀀트가 트레이딩 시스템에 운용을 맡기는 것은 오디세우스가 부하들로 하여금 자신을 돛대에 꽁꽁 묶게 하는 것과도 같다. 인간의 본능과 감정은 이성을 아주 쉽게 압도해버린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유혹을 억제할 수 있는 외부 기제가 필요하다. 또한 우리는 우리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100%의 이성을 발휘해 기계적인 의사 판단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기 과신의 오류를 버릴 필요가 있다. 결국 퀀트의 트레이딩 시스템은 세이렌의 유혹으로부터 파멸하지 않도록 우리를 보호해 주는 밧줄이자 충직한 부관이다. 퀀트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퀀트는 금융시장이라는 망망대해에서 순항을 지속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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