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 사태가 터진 2019년 이후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됐지만 빅3는 몸집을 두 배 이상 불렸다. 운용 경력과 신뢰를 쌓은 회사로 돈이 몰렸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1위 타임폴리오는 2019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터진 2019년 이후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됐지만 빅3는 몸집을 두 배 이상 불렸다. 운용 경력과 신뢰를 쌓은 회사로 돈이 몰렸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1위 타임폴리오는 2019년 7월 1조5704억원이었던 운용자산이 3조966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DS자산운용과 VIP자산운용도 운용자산이 각각 1조8727억원, 2조6944억원으로 3년 전에 비해 70~80% 증가했다. 이들 운용사는 기업 규모, 설립 시기, 실적이 비슷하지만 투자 스타일과 경영 방식은 전혀 다르다. 타임폴리오는 롱쇼트 전략을 중심으로 하는 멀티전략펀드, DS자산운용은 비상장 주식, VIP자산운용은 가치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모두 서울대 출신이 설립했다. 오너들의 스타일은 정반대다. 황성환 타임폴리오 대표는 대학생 시절 주식투자 대회를 휩쓴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경영과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업계 최고 연봉과 인센티브를 내세워 뛰어난 펀드매니저를 끌어온 뒤 경쟁시키는 방식으로 성과를 낸다. DS자산운용은 ‘은둔의 고수’로 불리는 장덕수 회장의 존재감이 큰 회사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85학번인 장 회장은 개인 자산이 5000억~1조원에 달하지만 아직도 기업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현역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언론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VIP자산운용은 서울대 투자동아리 스믹(SMIC) 출신 최준철·김민국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지금도 각자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두 대표 모두 각자 대표펀드에서 180%대의 수익률을 올렸다. 철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저평가 종목을 발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