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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디자이너가 아니면 브랜딩 업무를 하기에 불리한가요? ] * 몇몇 분들께서 1:1 메시지를 통해 질문사항을 보내주시곤 합니다. 그중 같이 한번 이야기해 보면 좋겠다 싶은 내용들을 추려서 Q

[ Q. 디자이너가 아니면 브랜딩 업무를 하기에 불리한가요? ] * 몇몇 분들께서 1:1 메시지를 통해 질문사항을 보내주시곤 합니다. 그중 같이 한번 이야기해 보면 좋겠다 싶은 내용들을 추려서 Q&A로 다뤄보고자 합니다. 몇 편의 시리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은 제 생각을 성심성의껏 적어봅니다. 01. 얼마 전 회사 후배들과 이야기하다가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본인들도 계속 브랜딩 업무와 기획 업무를 커리어로 가져가고 싶은데 결국 브랜딩은 디자인 역량이 있어야 더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더군요. 그래서 더 늦지 않은 시기에 디자인이든 영상 제작이든 좀 더 특화된 스킬을 길러야 하나 하는 고민이 계속 이어진다고 했습니다. 02. 이런 질문을 받은 게 처음은 아닙니다. 메신저나 DM을 통해서도 몇몇 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물어봐 주신 적이 있거든요. 우선 제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디자이너 출신도 아니고 디자인 실무를 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꽤 오랜 시간 브랜딩 관련 업무를 해왔고 지금도 나름의 역량대로 제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03. 물론 자신의 생각을 비주얼로 표현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것은 큰 장점입니다. 다만 브랜딩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모든 것이 디자인과 비주얼라이징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브랜드를 완성하고 그 브랜드를 더욱 견고하고 강화하는 데 필요한 일은 디자인 말고도 엄청나게 많고 다양하기 때문이죠. 04. 예로 들어 브랜딩에는 이런 업무도 있습니다. 브랜드가 특정한 형태나 컨셉을 갖춰가기 전에 가장 밑단에서부터 어떤 가치를 전달하고 어떤 차별점을 만들어낼 것인지를 차곡차곡 다져주는 역할이 대표적이죠. 또 본격적으로 비주얼라이징을 시작하기 전에 말과 글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개념을 정립하는 일도 있습니다. 반대로 완성된 디자인과 결과물들을 기반으로 이를 어떻게 활용해 브랜딩을 더 강화할지 고민하는 브랜드 마케팅의 역할도 있고, 각 채널들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브랜딩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매니징 하는 역할도 있습니다. 05. 사실 이런 세분화된 직무와 역할을 만드는 것은 특정한 스킬보다는 오히려 본인이 좋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어떤 부분에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부분에서 얼마나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그 경험이 쌓이면 결국 그게 나의 Credit이 되어 자연스레 내 역할로 자리매김되기 때문이죠. 저는 그게 브랜딩 분야에서 살아남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06. 그래서 저는 이렇게 한번 정리해 보면 좋겠습니다. 1) 브랜딩이라는 직무 안에서 나의 기여도를 가장 높일 수 있는 부분을 찾고, 2) 그 부분에서 내 역량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다음, 3) 그 역할을 리스펙 해주고 인정해 주는 분야로 점점 보폭을 넓혀가는 것으로 말입니다. 07. 그리고 한 가지 제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인다면 꼭 디자인 실무를 하지 않더라도 디자인을 이해하고 좋은 디자인을 선별할 수 있는 눈을 갖추는 정도만으로도 브랜딩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뛰어난 디자이너들이 존재하는 전문 영역이라면 그건 그분들의 역할로 맡겨두고 우리는 기획하고, 선별하고, 결정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롤을 찾으면 되는 거니까요. 어떤 스킬을 갖출 것인지 고민하기에 앞서 나는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고민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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