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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 없어서 틀리는 걸까?] 0/ 뉴욕 타임즈의 컬럼은 세계적인 석학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작성한다. 근데 이들이, 본인이 쓴 칼럼 내용이 틀렸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기사를 봤다. 본인이 틀린

[실력이 없어서 틀리는 걸까?] 0/ 뉴욕 타임즈의 컬럼은 세계적인 석학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작성한다. 근데 이들이, 본인이 쓴 칼럼 내용이 틀렸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기사를 봤다. 본인이 틀린 것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봤다. 1/ 우선 나는 자주 틀린다. 그렇지만 되도록, 내가 틀린 것에 대해 인정하려고 하고, 필요하다면 사과도 한다. 물론 가끔은 감정적이 되어, 논쟁에 이기려 억지를 부리기도 하고, 남탓을 하기도 하지만, 그 자리를 벗어나 다시 생각해보고 내가 틀렸으면 꼭 이야기 한다. 2/ 근데 그게 되게 좋았다는 팀의 피드백이 있었다. 본인이 함께한 시니어 (특히 임원 레벨) 중에 자기가 틀린걸 인정하는걸 거의 못 봤다고. 이건 내가 인격적으로 매우 성숙해서 그러는건 아니다. 그저 난 어려운 문제를 잘 풀고 싶은 사람이고, 그 과정에는 내가 틀릴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는걸 잘 아는 것 뿐이다. 3/ 틀린걸 인정하는게 당연히 기분 좋을리 없다. 내가 틀렸다는 사실은 꼬리표처럼 붙어 안티들의 뒷담화로 이어지고, 리더십에 약점으로 작용한다. 쉬운 문제만 풀거나 내가 최종 책임을 지지 않으면, 창피할 일은 적지만 성장도 더뎌진다. 또한, 내가 틀린걸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같이 일하는 팀들이 나를 챌린지 하지 않게되기 때문에, 고립되고 더 나아질 기회를 잃게 된다. 4/ 그로스의 기본은 내가 틀릴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이다. 수많은 현상의 소음 가운데 핵심을 찾아서 가설을 세우는 건 쉽지 않고, 수많은 아이디어 중에 될법한 방법을 찾고, 이 방법이 틀릴 수 있는 수십가지 이유를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것 역시 쉽지 않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틀린 뒤다. 얼마나 빠르게, 리소스 투입과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성공하는 룰을 찾아낼 것인가. 5/ 실패한 실험의 데이터를 보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실패한 이유를 발라내고, 가능성 있는 부분을 남겨, 다음번 실험을 성공 시킬 확률을 높이는 것. 난 그로스를 잘하는 사람의 역량은 결국 여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패 케이스가 많고, 그걸 직접 들여다보고 해결해봐야 실력이 는다. 6/ 그렇다고 실수나 실패에 대해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예전 회사에서 리더십 원칙중에 하나를 Fail Fast라고 하니 다들 실패에 무감각해져, Learn from Failure로 바꿨다. 실수나 실패가 가볍거나 아프지 않아서 받아들이는게 아니다. 이게 없으면 성공할수 없으니 아파도 꾸역꾸역 받아들이는거다. 7/ 내가 문제를 잘 풀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면, 스스로를 돌아본다. 내가 충분히 어렵지만 의미 있는 문제를, 제대로된 피드백을 받으며, 용감하게 풀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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