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68년에 창간한 여행 잡지 ‘타임아웃'은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파산 직전의 위기에 몰렸습니다. 2. 디지털 전환을 위해 나름 노력했지만, 매년 매출은 감소했고, 급기야 창업자가 자신의
1. 1968년에 창간한 여행 잡지 ‘타임아웃'은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파산 직전의 위기에 몰렸습니다. 2. 디지털 전환을 위해 나름 노력했지만, 매년 매출은 감소했고, 급기야 창업자가 자신의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까지 겪어야 했죠. 그래도 상황은 여의치 않았고, 결국 타임아웃은 지분의 50%을 사모펀드에 넘기며 재정비할 시간을 가졌습니다. 3. 그렇기 위기의 순간에 ‘타임아웃'이 선택한 돌파구는, 지면을 뚫고 나와 오프라인에서 독자들과 유의미한 경험을 만드는 것이었는데요. 그렇게 잡지 회사인 ‘타임아웃'은 ‘타임아웃 마켓'이라는 해당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고퀄의 로컬 레스토랑을 모아놓은 푸드 코트를 만들었고, 별거 아닌 것 같은 이 아이디어는 위기의 순간에 회사를 살린 ‘신의 한수’가 되었습니다. 4. ‘타임아웃 마켓’은 외견상 흔한 푸드 코트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특별한 관점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바로, 에디터들의 큐레이션이 푸드 코트에 녹아들어가 있는 것인데요. 5. 수십 년 동안 여행 잡지 회사의 에디터로서 활용해온 이들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경험을 토대로, 해당 지역에서 꼭 가봐야 하는 레스토랑들을 타임아웃 마켓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죠. 또한, 타임아웃 마켓에는 에디터들이 그 음식과 레스토랑을 선정한 이유를 적은 칼럼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6. 그냥 음식만 먹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평가를 함께 읽으면 음식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고,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 자체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는 것이죠. 단순히 좋은 여행 정보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원하는 즐거운 여행의 경험 그 자체를 파는 겁니다. 7. 물론 이런 소개나 큐레이션이 타임아웃 마켓의 메인 비즈니스 모델은 아닌데요. 타임아웃 마켓의 메인 비즈니스 모델은 바로 ‘공간 임대업’입니다. 풀어 설명하면, 1) 접근성과 관광지로서 매력 있는 입지에 타임아웃 마켓을 만들고, 2) 그동안 축적해온 콘텐츠와 브랜드 파워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면서, 3) 입점하는 식당들에게 임대료를 받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타임아웃 마켓의 메인 비즈니스 모델인데요. 8. 타임아웃 마켓에 입점하는 식당의 경우, 비싼 임대료가 부담스럽지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가진 타임아웃과 협업하면, 즉 타임아웃 마켓에 입점하면 그 자체로 전 세계적인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있어서, 임대료 그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타임아웃 마켓의 임대료에는 광고료가 포함된 셈이죠. 9. 또한, 타임아웃은 ‘타임아웃 바'라는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식사는 레스토랑에서 하되 술은 타임아웃이 직접 운영하는 독점적인 매장에서 마실 수 있도록 보완재를 세팅한 겁니다. 10. 그렇게 타임아웃은 파산 직전에서 몰렸으나, ‘타임아웃 마켓’을 통해 반전을 만들어낸 후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기 직전인 2019년에는 무려 약 360억 원의 순수익을 기록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