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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5시간 정도를 원인 모를 문제와 싸운 적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해보았지만 도저히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무려 "4시간"을 쓰고 나서야 그 원인이 내부의 코드나 인프라가 아닌, 사용자

예전에 5시간 정도를 원인 모를 문제와 싸운 적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해보았지만 도저히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무려 "4시간"을 쓰고 나서야 그 원인이 내부의 코드나 인프라가 아닌, 사용자가 설치한 Chrome Extension의 버그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시의 저는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허무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원인이 외부에 있음을 파악하기까지 무려 4~5시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만약 실제 장애 상황이었다면, SLA를 아득히 초과한 시간입니다. 개발을 한다면 문제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매번 돌다리를 두들기고 싶지는 않았고. 덜 두려워하며 문제를 마주하고 싶었습니다. 분노, 후회 등의 감정을 담아 글을 남기기 시작했고… 그렇게 팀 Notion에 'Player Unknown’s Bug'라는 페이지가 태어났습니다. 처음에는 화가 나서 만든 페이지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여러 이슈를 맞으면서 'Player Unknown's Bug'는 여러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원인 모를 이슈를 마주할 때의 체크리스트가 되었고, 문제를 해결하며 알게 된 것을 공유하는 '작은 지식 공유 세션'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팀에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생겨나는 과정, 심리적 안정감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게 됩니다. 문제를 만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기에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대응하고, 회고해야합니다. 장애를 대응한 팀 전체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여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합니다. 그렇지 않았을 때, 문제는 반복되며, 조직 내에 ‘문제 = 말하면 안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의 조직에서는 어떻게 정보를 공유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만들어가고 계신가요? 어쩌면 생각보다 별 거 아닌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개발자 #개발문화 #성장 #포스트모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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