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4/100 [MBTI가 흥행한 이유에 대한 피셜 _ 조금 긴 글] 1.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MBTI를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왜냐하면 심리학과에서 그렇게 알려주거든요. 그렇지만
#094/100 [MBTI가 흥행한 이유에 대한 피셜 _ 조금 긴 글] 1.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MBTI를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왜냐하면 심리학과에서 그렇게 알려주거든요. 그렇지만 MBTI의 흥행 성공은 인정해야 하는 팩트입니다. 2. MBTI에 대한 신뢰도와 타당도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MBTI는 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어쩌면 심리학 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질문이 아닐까 합니다. 3. MBTI의 흥행이 시작될 쯤 기업에서 유형화된 검사를 만들고 싶다는 의뢰가 여럿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유형을 활용한 검사들이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아쉽게도 MBTI처럼 인기를 끈 유형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4. MBTI의 흥행의 비밀은 3가지입니다. (1) 16이라는 숫자의 비밀이 있습니다. 심리학에선 문화적 차이를 연구하는 분야가 있습니다.(이걸 비교 문화 심리학이라고 합니다.) 한국 문화는 독특한 부분이 있는데 공동체 지향적이면서도 개인주의가 혼합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튀고 싶지 않지만 다른 사람과 똑같은 것은 싫어합니다. MBTI의 16이라는 숫자는 어쩌면 개인을 차별화시켜주면서도 동시에 적당한 수의 같은 유형 사람과 공동체적 유대감을 형성시켜 줄 수 있는 숫자일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16명 이하가 모였을 때 똑같은 유형을 만날 확률을 적고, ENFP - INFP처럼 유사하면서도 나를 그들과 구분되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거든요. (2) 예능 효과. 인간의 변화를 관찰할 때 '유발요인'과 '유지요인'을 구분해서 보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MBTI 흥행의 시작에는 분명한 인 예능이 있었습니다. 구글 트렌드로 MBTI 검색 빈도를 보면 놀면 뭐하니 MBTI 장면이 나간 시점에 급격히 상승 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 결과에 대한 해석보다 에 대한 논리적 수긍. MBTI 를 좋아하는 분들은 각 알파벳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습니다. MBTI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반면 MBTI를 벤치마킹한 유형 검사들은 결과의 해석을 이쁘게 포장(?)해서 잘 전달하고 있지만 결과 도출의 과정이 투명하지 않아요. 검사 후 사람들이 '왜 내가 이런 유형이 나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MBTI와 유사 유형 검사의 큰 차이점입니다. 이건 MBTI 흥행의 으로 작용하여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검사로 자리 잡게 되는 요인이 됩니다. 피셜입니다. 하지만 그럴싸하지 않나요? :) 성경에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말입니다. 피셜이라 반박할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MBTI는 왜 인기가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