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획기] 구독경제는 갈수록 커질 예정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구독'의 개념은 수동적인 것에서 더 적극적인 것으로 바뀔 것이다. 넷플릭스의 매출이 순식간에 35% 하락했다는 소식들 접
[기획자의 획기] 구독경제는 갈수록 커질 예정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구독'의 개념은 수동적인 것에서 더 적극적인 것으로 바뀔 것이다. 넷플릭스의 매출이 순식간에 35% 하락했다는 소식들 접한 것도 몇달이 되었다. IP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초강력 IP를 갖추지 못했고 코로나가 풀려 사람들이 집에서 넷플을 보기보다 밖에서 나가놀고, 무엇보다 넷플을 너무 봐서 더 이상 볼 게 없어서라는 분석도 본 것 같다. 내 생각에는 OTT라는 비즈니스 모델에 상상력이 부족해서 그렇다. 콘텐츠를 왕창 쌓아놓고 사용자가 보기만을 바라는, 수동적인 형태의 구독모델은 앞으로 사용자를 훅하는데 실패할 것이다. '우리 집에는 볼게 많아요' 정도의 가치제안은 널리고 널렸기 때문. 사용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오프라인 커뮤니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내 경험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모임은 '내가 말을 많이 한' 모임이다. 인간은 참여 실천을 통해 변화하고, 그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콘텐츠 소비는 기본적으로 수동적인 과정이다. 읽고 보고 듣고 끝. 참여 실천까지 경험이 이어져야 한다, 영화관처럼 영화 보고 나가는 곳이 아니라, 살롱처럼 끝없이 수다를 떠는 곳을 만들어야 한다. 콘텐츠가 커뮤니티와 연결되면, 커머스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법. 내가 본 예시 중 콘텐츠-커뮤니티 경험을 가장 심리스하게 만들어놓은 것은 오늘의집이다. 콘텐츠 기획과 커뮤니티 기획을 모두 잘하는 것 같다. 갈수록 눈이 높아지고 다변화되는 고객을 잘 알아야 할 수 있는 일. 노동집약적인 이 두가지 일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해당 도메인 덕후이고, 내가 관련 서비스를 다 써본 고객이면 된다.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간접적, 이론적, 데이터적으로 이해하는 기획자는 진다. 내가 고객인 기획자, 내 페인포인트가 콘텐츠이자 커뮤니티가 되는 기획자, 문제를 발견하는 자가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