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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영장류의 뇌를 사용할 수 있는 특혜를 가지게 되었지만, 문제는 우리가 위험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뇌간과 변연계가 어디선가 갑자기 튀어나와 대뇌피질로부터 통제권을 빼앗아 마음대로 조종을

우리 인간은 영장류의 뇌를 사용할 수 있는 특혜를 가지게 되었지만, 문제는 우리가 위험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뇌간과 변연계가 어디선가 갑자기 튀어나와 대뇌피질로부터 통제권을 빼앗아 마음대로 조종을 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뇌의 작동 방식은 현재의 우리가 보기엔 어처구니가 없을 수 있으나 사실 발가벗고 원시시대의 야생에서 생존을 해야 했던 인류에게는 최적의 방식이었다. 외부 위협에 대한 순간적이고 즉각적인 반응과 행동만이 생존을 가능케했기 때문이다. 진화라는 것이 굉장히 느린 속도로 더디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현재 우리의 뇌 구조 또한 이러한 원시시대의 행동방식을 그대로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불확실성이라는 금융시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 합리적인 판단을 쉽게 하지 못하는 이유도 사실은 이에 기인한다. 애초에 인류에게 불확실성이라는 것은 위험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뇌는 제멋대로 날뛰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눈앞에 맹수가 나타난 것과 똑같이 인지한다. 부지불식간에 파충류의 뇌와 포유류의 뇌가 행동의 통제권을 뺏어와 본능과 감정에 따라 비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사실 우리 인간은 이렇게 생겨먹었다. 전설적인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이 원칙 있는 투자를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인간의 본성 때문이다. 투자와 트레이딩이 오직 기술만으로 하는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 하지만 투자나 트레이딩을 함에 앞서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이해이다. 사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투자의 귀재들은 인문학적 지식에 도가 튼 사람들이다. 인문학적 지식에 대한 지평이 넓다는 것은 그들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시장에서 상호작용을 하는 인간 군상의 본성, 그리고 그 속에서 의사결정을 내리고자 하는 나라는 한 명의 인간에 대한 메타인지를 명확히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 모두는 인간이고 인간의 뇌는 필시 그렇게 작동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원칙 있는 투자를 중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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