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7년도 더 전에 회사에서 진행한 세미나 자료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유저가 없을 수록 서버의 반응속도가 나빠지는 기이한 문제에 대해 1달 넘게 디버깅한 내용이었는데요, 지금 다시 보
지금으로부터 7년도 더 전에 회사에서 진행한 세미나 자료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유저가 없을 수록 서버의 반응속도가 나빠지는 기이한 문제에 대해 1달 넘게 디버깅한 내용이었는데요, 지금 다시 보니 낯 뜨겁기도 하면서 지금의 저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1) 발표자료에 쓸데없이 훈련소니 생일이니 여자친구니 하는 말들로 개그 포인트를 잡은걸 보니 지금보다 훨씬 귀여운(?) 구성원이었네요. 어렸다! 2) 의외로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제가 시니어라면 칭찬했을 것 같네요. 당시에 발표 자료가 재밌다는 칭찬은 많이 들었는데.... 3) 대신에 지금이라면 굳이 검증하지 않았을 것 같은 가설들도 보이고, 순서 상으로 먼저 진행했을 것 같은 것들도 보입니다. 경험이 쌓이면 주니어가 절대 해결 못할 버그를 슥삭슥삭 해결 한다기 보다는, 막힌 길과 지름길을 몇 개 더 아는 정도 인 것 같습니다. 4) 제 기억 속에는 저 혼자 거의 다 해결 한 것처럼 남아있는데, 자료를 보니 어느 시니어분의 디렉션이 없었으면 쉽지 않았겠네요. 반성합니다. 5) 본인보다 시니어라면 모든 걸 다 잘 알거라 생각했는지, 발표 자료 안에 설명이 부족한 점이 눈에 밟혔습니다. 다른 팀 분들은 세미나를 들으면서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6) 7년 전의 저는 남들에게 저의 일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지금은 많이 약해졌는데 오히려 본받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