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를 이해하는 법 회사의 테크아카데미가 주최한 개발자 모임이 있었다. 각자 다른 팀에서 온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는데 주최 측은 친목도모를 위해 작은 게임을 준비했다. 게임의 룰은 간단했다.
개발자를 이해하는 법 회사의 테크아카데미가 주최한 개발자 모임이 있었다. 각자 다른 팀에서 온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는데 주최 측은 친목도모를 위해 작은 게임을 준비했다. 게임의 룰은 간단했다. 종이 한 장을 가지고 다니며 한 명 씩 만나 상대방의 프로젝트 명을 적고 가장 많은 사람의 프로젝트 명을 받아온 사람들이 이기는 게임이었다. 주최 측은 사람이라면 응당 누군가를 새로 만나면 인사도 하고 이름도 묻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프로젝트 명을 물어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목표지향적인 개발자들은 게임이 시작되자 돌아다니며 만나는 사람에게 바로 프로젝트 명을 묻고는 다른 사람을 향해갔다. 개발자들은 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해냈지만 주최 측이 기대했던 결과는 전혀 나오지 않았고 나는 그 게임을 통해 대부분의 개발자와 인사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개발자는 사람보다는 기계에 더 관심을 가지며 실제 이루어야하는 것보다는 주어진 목표를 향해 돌진하기 쉬운 사람들이다. 개발자 멘터링을 할 때 자주 하는 말 중 하나는 “큰 그림을 보라”이다. 나에게 종종 하는 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