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사는 공간은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준다 소비 전문가들은 소득과 사회 수준이 향상될수록 사람들의 관심사와 소비가 ‘의 → 식 → 주’의 순서로 확대된다고 본다. 집은 개인의 취향을 총체적으
✅ 내가 사는 공간은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준다 소비 전문가들은 소득과 사회 수준이 향상될수록 사람들의 관심사와 소비가 ‘의 → 식 → 주’의 순서로 확대된다고 본다. 집은 개인의 취향을 총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오늘날 소비의 주체가 된 MZ세대는 자신만의 스타일과 개성을 표출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집을 잘 꾸민다는 것은 곧 자신의 취향을 잘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MZ세대에게 비슷비슷한 구조를 가진 한국의 아파트는 만족스럽지 않다. 대신 ‘나는 이런 멋진 취향을 가진 사람이야’라는 사실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싶어 한다. 이들은 집을 집이 아닌 곳처럼 꾸미는 데 여념이 없다. 고급 가구를 활용해 호텔처럼 깔끔하게 침실을 꾸미기도 하고,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집을 나만의 작은 영화관으로 만들기도 한다. 집을 카페, 바, 헬스장으로 만들기 위해 흔쾌히 지갑을 열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한다. ✅ 20대 1인 가구가 코리빙 스페이스를 선호하는 이유 1인 가구에게 인기 있는 주거 형태 중 하나는 개인의 방은 작게 가지면서 거실 같은 공동 공간은 함께 공유하는 코리빙이다. 왜 젊은 1인 가구들은 코리빙을 선호할까? 주력 소비자인 MZ세대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취미 생활을 공유하는 등 경험을 넓히는 것에 큰 가치를 둔다.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면서도 타인과 연결돼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공간 역시 필요로 한다. 즉, ‘공간’이라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제공하는 ‘경험’이라는 소프트웨어에서도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코리빙 서비스는 ‘커뮤니티’와 ‘연결’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제공한다. 단순히 장소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리적 공간을 넘어 커뮤니티 형성이 가능하며 나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서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코리빙의 핵심이다. 라이프온투게터의 캐치 프레이즈인 ‘취향 있는 사람들의 집, 라이프온투게더’에서 여실히 드러나듯이 코리빙은 공간과 함께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 자체가 높아지도록 돕는다. ✅ 작지만 온전한 나만의 집, 협소주택 1인 가구의 증가와 집값 상승이 맞물려 등장하는 글로벌 트렌드 중 하나는 협소 주택의 확산이다. 협소 주택은 이름 그대로 약 15평 이하의 토지에 건축된 좁고 작은 집을 뜻한다. 작은 집에 대한 관심은 변화된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는데, ‘평생을 주택 담보 대출에 저당 잡힌 삶을 살기 싫어서’ 또는 ‘물건을 줄이고 단순하게 사는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고 싶어서’와 같은 이유로 작은 집을 선택한다. 서구권에서는 공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사회적 움직임으로서 타이니 하우스에 주목하기도 한다. 영국의 타이니 하우징 컴퍼니에 따르면 타이니 하우스는 제작 시 일반 주택보다 건축 자재가 덜 들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모량 역시 영국 주택 평균치의 20~30%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한다. 또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설계할 수도 있다. 최근 등장하는 협소 주택은 바퀴를 달아서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시에서 벗어난 환경을 원하는 이들에게 타이니 하우스는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끝을 모르고 치솟는 집값과 전염병 위험이 도사리는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 중에는 자신의 삶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물질적 가치에 집착하지 않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바퀴가 달린 타이니 하우스를 끌고 다니며 생활하는 모습이 곧 대중적인 라이프스타일 중 하나로 정착할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