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어 기획자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아주 작은 조언 💬 ] 01. 어제는 저희 회사 신입사원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 기획 직군 패널로 참여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 주니어 기획자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아주 작은 조언 💬 ] 01. 어제는 저희 회사 신입사원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 기획 직군 패널로 참여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10년 전 제가 처음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교육을 받았던 장소에서 다시 새로운 신입분들과 여러 얘기를 해본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었죠. 02. 프로그램을 무사히 다 마치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주니어 분들에게는 '자기 몫을 제대로 해내고 싶다'는 의지가 참 강하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빨리 회사에 적응해서 1인분(?)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욕심도 크고, 실수나 시행착오를 줄이고 얼른 내 역량과 경쟁력을 갖추고 싶은 마음도 커 보였습니다. 03. 뭐 이미 주위에서 수없이 들은 얘기일 수 있습니다. '조급해하지 마라', '길게 보고 가라', '모르면 물어봐라', '좋은 동료들이 있으니 걱정 마라' 등등 신입사원들에게만, 또 정확히 그 시기에만 할 수 있는 조언들이 있으니까요. 사회생활을 하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이런 비슷한 말들을 들으며 주니어 시절을 보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04. 하지만 저는 그중에서 이 말을 하나 보태고 싶습니다. '10년 차인 저도 실수를 하고 시행착오를 합니다. 다만 연차가 높아지고 경험이 쌓일수록 그 실수와 시행착오는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이건 '나도 실수하니까 여러분도 걱정 마세요'라고 하는 것과는 좀 결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미 주니어를 벗어나서도 주니어 단계에서 납득 가능한 정도의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은 분명 문제가 있을 테니까요, 실수와 시행착오에 대한 관점은 조금 달라져야 함이 분명합니다. 05. 다른 측면에서는 이 말도 드리고 싶습니다. (꼭 하나만 이야기할 것처럼 했다가.. 두 개 이야기하고.. 그쵸? 어휴ㅠㅠ) '일을 잘하고 싶다'는 막연한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일을 잘한다는 건 정말 다양한 기준과 주관적인 해석이 뒤따르는 분야입니다. 물론 모두가 입을 모아 그 사람을 칭찬한다면 일을 잘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클 테지만 그 사람을 다른 환경과 다른 과업에 배치해도 동일한 역량이 발휘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거든요. 대신 우리에게 필요한 시각은 '일을 잘한다는 것'을 스스로 정의할 줄 알고 그걸 목표로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태도입니다. 06. 저는 개인적으로 일 잘하는 사람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같은 일을 맡겨도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거나 '남들이 풀지 못하는 부분을 풀어내는 사람'으로요. 너무 뻔한 이야기 같지만 이 두 개 중 하나라도 잘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건 모든 직장인이 다 아는 사실일 겁니다. 07. 제가 이렇게 기준을 잡는 이유는 결국 대체될 수 없는 존재가 되기 위함입니다. 슬픈 직장인으로 남지 않으려면 결국 내가 직장 안에서 의미 있게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자기 확신이 필요하거든요.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내 역량과 경험과 평가가 조합되어 만들어지는 '나'라는 사람이 어떤 캐릭터를 갖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08. 그러니 '얼른 일 잘하고 싶다', '얼른 성장하고 싶다', '얼른 이것저것 다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앞서서 내가 생각하는 일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나는 어떤 직장인으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한번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아, 물론 매해 이 이상형이 바뀌어도 좋습니다. 솔직히 저는 바뀌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여러분이 진짜 고민하고, 진짜 성장하고 있다는 반증일 테니까요. 여러분 스스로를 계속 레퍼런스로 체크해가며 좋은 기준점을 찾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