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담당자가 된 배경과 계기 일work 삶life 공감 아티클 318 채용 담당자가 된 것은 1년 2개월 전이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한 순간부터 채용 담당자에 대한 막연한 동
채용 담당자가 된 배경과 계기 일work 삶life 공감 아티클 318 채용 담당자가 된 것은 1년 2개월 전이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한 순간부터 채용 담당자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고 싶은 회사에 입사 지원을 하고 서류 합격이 되었을 때 처음으로 연락을 나누고 만나게 되는 사람이 채용 담당자라면, 그 사람에게 당연히 호감과 관심을 더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호감과 관심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오랜만에 군대 시절을 돌이켜 보면 그 때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입대하면 처음에 훈련소라는 곳에 가서 군인이 되기 위한 기초 훈련을 받게 됩니다. 그 훈련소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이 조교입니다. 챙이 유난히 긴 모자를 푹 눌러쓰고 묵직한 음성으로 훈련병을 조련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 조교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무섭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 호감과 관심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저라는 사람이 가지는 특성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보통의 병사들은 훈련소를 졸업하고 실제 군 생활을 하게 될 곳을 랜덤으로 배치받게 됩니다. 그런데 조교를 해보고 싶은 사람은 지원을 하라는 말을 듣고 손을 번쩍 들어서 자원을 했습니다. 조교가 되기 위해 대단한 자격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운동 센스가 있고 하드웨어가 조교스럽다면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군 생활을 훈련소에서 조교를 했습니다. 군대라는 새로운 조직에서 처음 만난 조교라는 역할에 매력을 느껴 지원했고 합격해서 2년 2개월 동안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군대 이야기는 여기까지) 돌이켜 보면 첫 직장에서 제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어필을 했다면 채용 담당자를 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대졸 공채로 입사할 때 보직을 확정하고 들어간 것은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범용 업무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 범용 업무를 1년 이상 하면 각 부서에서 데리고 가는 형식으로 배치를 했기 때문에 제가 의지를 가지고 꼭 채용 업무를 해보고 싶습니다! 라고 채용 부서에 이야기했다면 어쩌면 당시에 채용 업무를 해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몽상을 해봅니다. 그리고 자의반 타의반 상품 부서에서 MD를 2년하고 퇴사하려고 했을 때 저를 붙잡으며 가고 싶은 부서를 말하면 보내주겠다고 하셨던 상품 부서 리더에게 채용 업무를 하고 싶다고 했다면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두 번째 환상을 그려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첫 직장에서 채용 담당자라는 역할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과감히 도전할 만큼 관심은 가지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첫 직장에서 이직하고 취업 플랫폼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회사와 연계된 헤드헌터 고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헤드헌터라는 직업 이름이 주는 아우라가 강렬하고 사람과 기업을 직접 연결해 준다는 역할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보통 취업 사이트에 채용 공고를 노출하고 좋은 인재가 알아서 입사 지원하기를 기다리는 강태공 같은 역할이 기존에 알고 있던 채용 담당자였다면, 헤드헌터는 물속에 뛰어들어서 작살을 던져서 대어를 낚는 진짜 사냥꾼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헤드헌터 고수님에게 헤드헌팅을 배우고 싶어서 무작정 드리댔습니다. 영화 속에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무술 고수에게 밑도 끝도 없이 절대 권법을 가르쳐 달라는 애송이처럼 저도 헤드헌터 고수님에게 음료수 한 잔을 들고 일을 가르쳐 달라고 졸랐습니다. 고수님은 20년이 넘는 업무 경력을 가지고 있는 분으로 저와 같은 애송이가 귀여웠는지 흔쾌히 일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실제 헤드헌팅은 위에 언급한 야생적인 사냥꾼의 모습이 아닌 과거에 급제하기 위해 엉덩이가 부르트도록 공부하는 선비에 가까웠습니다. 그만큼 인재풀에서 포지션에 적합한 인재를 발견하기 위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직업이었습니다. 인내와 끈기를 요구하는 헤드헌팅이 재미는 있었지만 당시 젊은 혈기에 선택할 수 있는 활동적인 일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직 할 때마다 헤드헌터를 해볼까? 하는 옵션을 매번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매번 선택은 하지 않았지만요.. 최근 3년 동안 커리어 코치라는 역할을 사이드 프로젝트로 하고 있습니다. 취업과 이직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을 1대1로 만나서 상담하고 적합한 직무와 회사를 찾아서 함께 도전해 보는 과정을 돕고 있습니다. 코칭을 시작한 계기는 이전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프리랜서가 제공하는 서비스 마켓이라서 저도 테스트 삼아서 고객을 직접 만나보기도 하고 소소한 용돈 벌이도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코칭 서비스를 등록한 3개월 동안 아무런 문의도 받지 못했습니다. 저같아도 저같은 코치에게 인생에서 중요한 커리어 코칭을 받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명의 학생이 저에게 문의를 했습니다. 대학생인데 진로 상담을 받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첫 고객님을 맞이하여 3년을 보내는 동안 약 300명 정도와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습니다. 3년의 배움과 느낀점은 '아, 생각보다 내가 코칭을 잘 하는구나' '그럼 나도 이것을 사이드가 아닌 첫 번째 직업으로 해볼까?' 이것이었습니다. 마침내 채용 업무를 해봐야겠다! 라고 마음 먹은 순간은 위와 같은 깨달음과 새로운 채용 문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10년이 넘는 직장생활 동안 만난 동료들, 취업과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취업과 이직 과정에서 그들이 경험하고 겪고 있는 어려움을 채용 담당자가 되어서 해소해 주고 싶은 욕망이 쏟구쳤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렇게 정의감에 불타올랐는지 모르겠습니다. 특별히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요. 큰 회사의 채용 담당자가 되어서 구직자 중심의 채용 프로세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큰 회사에서 큰 변화를 만들어야 이 시대와 사회에 큰 파장력이 발생한다고 믿었습니다. 이상만 꿈꾸던 파랑새가 새장을 탈출해 작은 부리와 날개짓으로 세상을 파란색으로 물들이겠다고 행동한 것입니다. 채용 담당자가 된지 1년 2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