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다시 블로그를 한다. 인스타그램은 너무 나를 드러내야 할 것 같아서 부담스러운데 블로그는 나만의 소소한 일기장 같아서 편하다. 나도 인스타그램이나 브런치에는 정리된 글과 사진을 올리지만
사람들이 다시 블로그를 한다. 인스타그램은 너무 나를 드러내야 할 것 같아서 부담스러운데 블로그는 나만의 소소한 일기장 같아서 편하다. 나도 인스타그램이나 브런치에는 정리된 글과 사진을 올리지만 블로그는 편하게 아무말 글잔치를 한다. 네이버가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블로그를 훨씬 더 강력한 무기로 만드려는 것 같다. 주간일기 챌린지 프로모션 비용도 꽤 크다. 이 아티클을 읽으면서 2003년에 탄생한 오래된 플랫폼인 블로그가 왜 여전히 인기인지 알 수 있었다. 🖍 아티클 기사에서 밑줄 친 부분 텍스트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글자 수 제한이 있는 인스타그램, 트위터와 달리 긴 글을 쓸 수 있다. 긴 글의 장점은 맥락이다. 한순간에 사로잡아야 한다는 강박으로부터 자유로우며, 감정과 근거를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는 것이 용인된다. 이미지와 영상이 주지 못하는 경험이다. 카카오의 텍스트 플랫폼 브런치는 네이버 블로그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을 표방하기 때문이다. 완성된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일상을 기록하는 것’과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네이버 블로그를 위협하는 것은 블로그가 아닌 새로운 서비스다. 대표적으로 노션과 같은 협업 툴이다. 협업툴이 블로그의 아카이브 기능을 위협한다면, 뉴스레터는 블로그의 퍼스널 브랜딩 성격을 넘본다. 대표적으로 스티비다. 결국 정보의 생산자 입장에서 기록 툴은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그것을 찾아 읽는 소비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질이다. ✏️ 오늘 얻은 공부 아무도 글을 읽지 않는 시대라고 말한다. 그러나 여전히 누군가는 글을 읽는다. 리추얼도 ‘글’로 나의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한다. 영상이나 이미지보다 시선을 사로잡기 어려운 글이 여전히 살아남는 이유를 지금까지는 “쉽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카메라도 사진 실력도 필요 없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니까. 이 아티클을 읽고 알았다. 글의 힘은 “맥락”에 있었다. 감정과 근거를 구구절절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자유로운 표현 수단이었다. 오늘 공부 리추얼 메이트의 공부 기록에서 “글 이전에 춤이 있었다.”는 문장이 잊히지 않았다. 글은 아주 최근에 발명된 도구다. 누구나 ‘글’로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은 100년 정도의 역사이다. 그 전에는 소수만이 글을 썼고, 말과 춤으로 의사소통을 했다. 우리가 글 쓰는 사람에 대한 막연한 존중을 하는 것도 “글”이라는 게 모두가 누릴 수 없는 특권이었던 역사가 길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동안 글은 “지식”의 영역이었다. 지금은 춤과 말처럼 모두가 쓰는 영역이 되었다. 글을 쓰고 책을 내는 것이 자유로워진 시대, 그러면서도 읽는 사람이 줄어드는 시대, 그러나 여전히 글은 힘을 가지고 있다. 왜냐면 글은 이렇게 구구절절 설명할 수 있는 “맥락”을 허용하는 도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