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열심히 일을 하다가도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지면서 일이 잘 안 풀릴 때가 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거나 내가 처리하기 어렵다고 느낄 때 종종 그런 상황이 생기는데, 이렇게 사고작용이 멈추
계획대로 열심히 일을 하다가도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지면서 일이 잘 안 풀릴 때가 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거나 내가 처리하기 어렵다고 느낄 때 종종 그런 상황이 생기는데, 이렇게 사고작용이 멈추는 걸 ‘버퍼링이 걸린다’ 혹은 줄여서 ‘버퍼링’이라고 한다. 뭔가 막막할 때 왜 우리는 머리가 하얗게 변하면서 멍해지는 걸까? 업무 버퍼링이 오면 누군가 질문을 해도 동문서답으로 답하는 엉뚱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고, 평소엔 하지 않았을 큰 실수를 순간적으로 하기도 한다. 우리가 일을 하며 버퍼링에 걸리는 이유와 버퍼링에서 벗어나는 방법 3가지를 알아보자. ✅우리가 업무 버퍼링에 걸리는 이유 ① 현재 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모르는 경우 이런 경우는 겉으로는 1개의 일만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온전히 계획을 실행하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으로는 동시에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일도 함께 하고 있으므로, 업무에 속도가 붙을 수가 없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멈춰서 실행단계에서의 세부계획을 재점검해야 한다. ② 현재 하는 일의 방향성에 의구심이 생긴 경우 이럴 때는 잠시 일을 멈추고 심호흡을 하면서 머리를 이완시키고 일의 방향성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일의 완성도는 방향성에 따라 크게 좌우가 되는데, 내 직감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다가 엉뚱한 결과를 만들기보다는, 잠시 시간을 내어 그 신호를 무시할 것인지 참고할 것인지를 가리는 것이 더 현명하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은 정말로 다른 길로 돌아가서 일을 그르치라는 의미가 아니다. 바쁜 마음에 서두르다보면 방향성을 잘못 판단하여 완전히 잘못된 목표에 도달할 수 있으므로, 차라리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재 내가 정확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라는 의미에 가깝다. ③ 일을 할 수 있는 정신적 동력을 상실한 경우 이런 경우에는 무리하게 일을 해서 전체적인 퀄리티를 낮추는 것보다는, 잠시간의 휴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하여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실행 도중의 버퍼링을 해결하는 방법 ① 잠시 멈춰서 세부계획 재점검 일을 하고는 있는데 다음에 해야 할 일이 명확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멈춰서 실행단계에서의 세부계획을 재점검해야 한다. 이 업무의 처음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목적까지 가기 위해 사전에 세웠던 계획이 무엇인지 체크하다 보면 상황이 분명해진다. 그래서 처음 업무를 시작할 때의 계획이 자세하고 명확할수록 좋다. 큰 덩어리의 일이라면 작게 세분화해서 일의 크기를 감당 가능하도록 작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큰 목표 아래에 하부 업무들이 있고, 그 아래에 아주 작은 액션들이 있는 것이다. 감당 가능한 작은 것들을 해내다 보면, 어느새 최종 목표에 닿을 수 있다. 또한 한 단계에선 하나의 일만 하는 연습을 하자. 내가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의 개수가 3~4개라고 해도, 한 번에 하는 일을 1개로 만드는 습관을 들이자. 우리의 머리는 컴퓨터가 아니다. 동시에 여러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실수가 발생하게 된다. 또 1개의 일만 집중하다 보면, ‘일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서 발생하는 업무 버퍼링 현상도 예방할 수 있다. ② 기준을 갖고 거절하기 현재 하는 일의 방향성에 의구심일 생길 경우,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방향을 방해하는 것은 없는지 생각해 보자. 시간 확보를 못하는 사람들에겐 큰 공통점이 있다. 바로 거절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 상대와의 관계가 망가질까 봐 등의 이유로 거절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거절을 하지 못해 다른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다 보면 자신의 일은 처리하지 못하고 시간 관리에 실패해 야근을 해야 하는 등 처음의 계획과 다르게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호의를 베풀었음에도 과도한 업무라는 나쁜 결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 부탁이나 요구를 수락/거절하기 전에 잠시 멈추어 생각하는 습관을 만든다. * 현재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얼마나 남았고 그것을 완료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를 먼저 생각한다. * 도와줘도 내 업무에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면, 수락할 경우에 나와 상대에게 발생할 이익, 거절할 경우에 나와 상대에게 발생할 불이익을 비교해본다. * 비교 후에 거절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적절하게 거절을 하자. ‘샌드위치 화법’을 사용하면 좋다. 거절을 하지 못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는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 즉 나와의 약속을 깨는 행동이 된다. 처음에는 다소 신경이 쓰이고 불편하겠지만,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불만족이 쌓이고 그것이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기 전에, 적절하게 거절하는 것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③ 일의 진정한 효율, 휴식 버퍼링이 심해질 때는 무리하게 일을 하면 안된다. 제대로 판단을 할 수 없을 때 중요한 것을 결정해버리면 전체적인 퀄리티가 낮아지고, 이는 곧 나의 신뢰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바쁘더라도 잠시 밖에 나가서 숨을 돌리고 온다거나, 휴게실에서 멍하게 있다거나, 동료와 짧은 대화를 하며 잠시 스스로에게 틈을 주어야 한다. 업무를 하다 중간중간 어떤 일을 마무리했거나 어려운 일을 성취했을 때에도, 스스로에게 휴식을 부여해야 한다. 휴식 또는 재충전이 당장은 쓸데없어 보일지라도, 그것은 결국 진정한 효율, 즉 유효함을 불러오는 요인이 된다. 방전된 에너지를 채워서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분히 숨을 돌려야, 주어진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다시 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