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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같은 초일류 기업의 내부에서 항상 위기 경영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리 실적이 사상 최대라고 하더라도 그다음 해에는 시장 환경이 어떻게 변해서 기업에 어떤 충격을 줄지 알 수 없기 때

삼성 같은 초일류 기업의 내부에서 항상 위기 경영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리 실적이 사상 최대라고 하더라도 그다음 해에는 시장 환경이 어떻게 변해서 기업에 어떤 충격을 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로마 제국과 당나라같이 찬란한 문명을 자랑했던 수많은 왕조와 제국들도 영원할 것만 같았지만 결국엔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히 사라졌음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투자와 트레이딩도 마찬가지다. 워런 버핏과 같은 전설적인 투자자들이 존경받는 이유는 수익률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그들이 일궈놓은 부를 수십 년 동안 유지시키고 성장시켜왔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돈을 버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이를 지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단기적으로 엄청나게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던 펀드들이 어느 순간 돌아보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노벨상을 받은 천재들을 영입한 LTCM 마저 한순간에 사라졌던 광경을 우리는 똑똑히 보지 않았는가. 잘 나가는 투자회사들 중에는 10년, 20년이 아닌 10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이겨낼 수 있는 투자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하는 회사들이 많다. 우리가 잘 아는 레이 달리오의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또한 이러한 부류에 속한다. 그들은 부가 자신에서 그치지 않고 대대손손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투자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혈안이다. 일각에서는 퀀트라고 하면 무적 불패의 투자 시스템을 하나 기똥차게 만들어서 여기에 돈을 투입하면 세상 편하게 돈을 복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되어도 너무나 잘못된 생각이다. 사기를 꺾는 말일 수도 있으나 무적 불패의 단일 전략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팩터든지 그것이 잘 통하지 않는 시기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팩터의 겨울이 찾아오면 제아무리 무슨 짓을 하더라도 해당 전략으로 인해 성과를 내는 것이 힘들어진다. 그때의 시장 국면과 궁합이 잘 맞지 않는 팩터이기 때문이다. 이때의 난관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시장 국면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는 팩터를 찾아 함께 운용하는 것이다. 이는 개별 팩터 단위의 사고가 아닌 팩터 포트폴리오 레벨에서의 사고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서 새로운 팩터를 찾아 발굴하는 작업을 지속하는 것은 퀀트에게 주어진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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