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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퇴사하려고 하세요?” “회사에서 더 이상 배울 게 없어요. 일도 너무 재미 없고요.” 커리어 컨설팅 때 자주 나누는 대화 중 하나다. 왜 많은 직장인들은 산업과 직무를 막론하고 같은 불만을

“왜 퇴사하려고 하세요?” “회사에서 더 이상 배울 게 없어요. 일도 너무 재미 없고요.” 커리어 컨설팅 때 자주 나누는 대화 중 하나다. 왜 많은 직장인들은 산업과 직무를 막론하고 같은 불만을 토로할까? 원인을 깊이 들여다보았다. 정리를 해본 결과 아래와 같은 그래프가 도출됐다. (*그래프는 링크한 원문에 있습니다) 업무 초기에는 시간이 갈수록 배움의 기쁨이 커지면서 일이 재미있고 나와 잘 맞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어느 정도 업무가 익숙해지면 배움의 기쁨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업무와 사람에 따라 그래프가 꺾이는 시점은 달라진다. 누군가에겐 몇 년이지만, 또 누군가는 며칠만에 그래프가 꺾이기도 한다. ‘업무 초기의 만족도 착각’이라 이름을 붙인 이 그래프는 언젠가는 꺾인다. 직장에서의 업무는 언젠가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배움의 기쁨이 평행 상태를 지속하게 되면 소위 말하는 매너리즘에 빠진다. 일에서 흥미를 잃고 일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그래프를 이해하는 것만으로 현재 내 상황을 알고 커리어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 인간은 배움의 기쁨이 끊임없이 우상향하는 일을 좋아하지만, 현실 직장에서 그런 일은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래프가 우상향하는 형태 이외에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또 다른 형태는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배움의 기쁨이 refresh 되는 형태다. 배움의 기쁨이 자주 refresh 되는 대표적인 일이 컨설팅이다. 3~4개월마다 담당하는 산업과 기업의 종류가 바뀌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 루틴한 업무가 아닌 프로젝트 베이스로 일하는 홍보대행사와 광고대행사도 비슷하다. 그 외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업무의 특성상 배움의 기쁨이 refresh 되지 않기 때문에, 직무 변경 및 이직을 통해 그 효과를 내기는 하지만 이는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닐 수 있다. 승진을 하거나 팀장이 되면 배움의 기쁨이 refresh 되기도 한다. 새로운 역할에 따라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기고 처음 해보는 일이 많아진다. 직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따로 공부해야 하고, 리더십과 조직관리에 대해서도 신경써야 한다. 그래서 승진하거나 직책이 생기면 매너리즘이 줄고 다시 일에 몰두하게 된다. 물론 배움의 기쁨이 올라가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함께 커지기도 하지만, 보편적인 인간은 정체보다는 ‘성장’을 좋아한다. ‘업무 초기의 만족도 착각’ 개념을 개개인의 커리어 고민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실제 커리어 컨설팅에서 만난 두 사람에게 조언한 내용을 소개한다. A씨는 두 번의 이직을 거쳐 현 회사에 온지 1년이 조금 지났다. 하지만 다시 이직을 고민 중이다. 처음엔 일이 잘 맞다고 생각했는데 언제부턴가 재미가 없어지면서 비전이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A씨에게 ‘업무 초기의 만족도 착각’ 그래프를 소개했다. 이직은 그래프를 refresh 시키는 하나의 방편일 뿐, 배움의 기쁨이 포화되면 또 비슷한 불만을 갖게 될 거라고 설명했다. A는 현재 회사에서 또는 자신의 개인 삶에서 새로운 배움의 기쁨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기로 했다. 4년차 직장인 B씨는 최근 회사생활에 짜증과 불만이 커졌다. 회사 가기도 싫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매너리즘에 빠진 건지 애당초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라 그런건지 정확한 이유를 몰라 더 답답하다. B씨는 ‘업무 초기의 만족도 착각’에 크게 공감했다. 3년차까진 일이 재미있었는데, 그 이후 흥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업무 주기를 두 번 반복한 시점과 일치했다. 루틴이 반복되는 데다 업무를 하면서 생긴 다른 불만들까지 덕지덕지 붙으면서 현재 상태에 이르게 됐다. 흔히 3~4년차에 고비가 온다고들 하는데, 이 말은 ‘업무 초기 만족도 착각’ 그래프와 연결된다. 이 그래프를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다. (1) 회사생활이 재미없는 이유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 물론 배움의 기쁨이 포화된 것 말고 또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더 이상 성장하고 배울 여지가 없다는 것이 큰 부분일 수 있다. 불만을 해결하고 전진하기 위해서는 불만의 원인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대안이나 해결책을 찾을 있다. (2) 배울 수 있는 주제를 직접 찾아나설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회사는 우리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계속 주지 않는다. 그 사실을 알아야 한다. 회사가 그런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직접 찾아나서야 한다. 우리는 초•중•고등학교 때는 수능을 위해 달려왔고, 대학 때는 취업을 위해 달렸다. 늘 외부에서 주어지는 숙제에 집중하는 삶을 살다보니, 스스로 숙제를 찾아서 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다. 회사는 회사가 필요한 만큼의 숙제만 내준다. 더 배울 게 없다고 느낀다면 직접 숙제를 찾아 다니며 배움과 성장의 기쁨을 누려야 한다. 만약 당신이 팀장이라면, 팀원들이 배움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상태인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들이 느끼는 배움의 기쁨이 포화상태인지 확인해보고,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함께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팀원들 역시 과거의 당신처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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