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과 함께 파리의 상징과도 같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지난 5월 31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이 기사를 보았을 때,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파리 시장 스스로 "파
에펠탑과 함께 파리의 상징과도 같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지난 5월 31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이 기사를 보았을 때,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파리 시장 스스로 "파리의 영혼"이라고 칭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약 1년 전인 2019년 4월, 전기 합선으로 인한 화재로 불타오릅니다. 당시의 광경은 한국인인 저에게도 남대문 화재의 충격과 버금가는 성격의 것이었습니다. 인류사의 상징과도 같은 건축물 중 하나가 불타 사라지고 있는 장면을 생중계로 보면서 그저 말을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수백여 년동안 늘 그 자리에 있어 영원히 그렇게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은 착각이었음을,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지는 유한한 운명임을 새삼 깨닫고 있었습니다. 1년 전 누구도 노트르담 대성당이 무너져내릴 줄 상상하지 못했듯, 2020년에는 전세계인들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한 충격과 싸우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확산세는 당분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K-방역으로 귀감이 되고 있는 한국 역시 수도권에서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면서 지난 14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던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가 무기한 연장되고 있습니다. 언제쯤 다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일상으로 돌아가게 될 지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화마에도 불구하고 다시 문을 연 노트르담 대성당을 보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경구를 마음 한 편에 담습니다. 물론 여전히 길게는 수십 년의 보수작업이 기다리고 있지만, 노트르담 대성당은 다시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1163년에 초석을 놓기 시작, 180여 년 만인 1345년에 완공된 이 대성당은 지난 850년 세월동안 수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지난 1년 전 일어난 일은 비극이지만, 그래도 성당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동안 겪었던 수많은 고난들 중 하나일 수 있을 것입니다. 2020년 코로나19 역시, 미래의 우리가 봤을 땐 힘들었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잘 헤쳐나온 시기로 기억되길 바라 봅니다. IMF도, 금융위기도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