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정신건강의학과 초진 예약이 티켓팅 수준이에요”, 증권회사에 다니는 A(30) 씨의 말이다. 2. 최근 5년간 (한국에서) 우울증과 불안 장애를 겪는 환자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건강보험
1. “요즘 정신건강의학과 초진 예약이 티켓팅 수준이에요”, 증권회사에 다니는 A(30) 씨의 말이다. 2. 최근 5년간 (한국에서) 우울증과 불안 장애를 겪는 환자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 통계를 토대로 산출된 우울증·불안 장애 환자만 180만 명에 달한다. 3. (이중) 우울증 환자 수는 93만 3481명으로, 2017년 대비 35.1% 증가했다. 불안 장애 환자 역시 86만 5108명으로, 같은 기간 32.3% 늘었다. (이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만 추린 숫자다. 4. 긍정적 신호는 우울감과 불안감을 느낄 때 혼자 앓지 않고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가세를 ‘건강한 변화’라고 분석한다.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태임을 인정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5.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국 국민의 정신 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불과) 7.2%였다. 미국 43.1%(2015년), 캐나다 46.5%(2014년), 호주 34.9%(2009년)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6. 그런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우울감을 느끼거나 우울 증세를 보이는 인구 비율은 36.8%로 조사국 중 중 가장 높았다. 두 수치의 괴리감은 마음이 아파도 병원을 찾지 않는 한국인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7. 코로나19 사태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닫힌 것 또한 정신 질환 환자가 증가한 이유다. 하주원 연세숲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사회와의 단절은 곧 사회적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겨준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고 나서 커뮤니티 활동이 중단됐고 운동과 여행 등 스트레스를 풀 창구가 모두 닫히면서 최근 2년간 정신 질환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 커뮤니티 서비스의 건강적 효용성) 8.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들여다보면, 최근 정신의학과를 찾는 이들은 주로 20대와 30대인 것을 알 수 있다. 2017년에는 60대 우울증 환자가 가장 많았다면 2021년에는 2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2030 우울증 환자의 증가율도 높았다. 9. 개인의 정신 건강 문제는 곧 기업과 사회가 해결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직원 한 명 한 명의 정신 건강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10. 이를 숫자로 보여주는 통계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으로 우울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은 연간 1조 달러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WHO의 다른 통계는 정신 건강에 1달러를 투자하면 건강과 경제적 혜택을 4달러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11. 1970년대부터 번아웃 증후군을 연구한 크리스티나 매슬랙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명예교수는 한 강연에서 탄광과 카나리아의 예를 들어 개인의 정신 건강과 조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옛날 광부들은 탄광 깊이 들어갈 때 카나리아를 데리고 갔다. 카나리아는 산소에 민감하고 인간보다 약하기 때문에 카나리아가 노래를 멈추거나 죽으면 인간도 오래 머무를 수 없는 곳이라는 위험 신호가 된다” 12. “탄광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건강하던 카나리아가 숨이 막혀 더 이상 노래하지 못할 때 사람들은 카나리아의 죽음이 허약함이 아니라 탄광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회와 기업이 개인의 정신 건강을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 13. (누군가 마음이 병들어 노래하는 것을 멈춘다면, 그건 그 사회나 조직이 병들어가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 일반인 인터뷰, 전문가 인터뷰, 각종 통계 자료, 관련 책 내용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하나의 기사에 잘 직조되어 있는데요. 일독을 권하는 기사입니다 ㄷㄷ 기자님 누군지 모르지만 리스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