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사장이 애완견때문에 매월 300만원씩 쓴다고 한다] 무려 32년전인 1990년의 오라클의 일이다. 당시 오라클은 아시아 진출의 시작으로 일본법인을 만든 거의 직후였다. 미국인 사장과 몇십명
[신입 사장이 애완견때문에 매월 300만원씩 쓴다고 한다] 무려 32년전인 1990년의 오라클의 일이다. 당시 오라클은 아시아 진출의 시작으로 일본법인을 만든 거의 직후였다. 미국인 사장과 몇십명의 직원이 있는 일본 오라클은 IBM 출신의 일본인 사장 사노 치카라를 영입했다. 22년에도 서양의 문화로 일본의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32년전에는 더 심했을 것이다. 사노가 입사하고 처음으로 미국 본사에 가서, 상사인 제프 스콰이어를 만나러 갔을 때의 일이었다. 그 둘은 일본 경영에 대한 아젠다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매출을 어떻게 할 것인지 에 대해서는 직접판매와 간접판매 비율을 중요한 테마로 두고 딱 뿌러지게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제프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매월 특별비용 30만엔(약 300만원)이 적혀있었다. 지금도 큰 돈이지만 32년전엔 더 큰 돈이었을 것이다. 제프가 뭐냐고 물었다. 사노는 대답했다. ‘We are going to hire dog’ 제프가 대답했다. ‘’That is very interesting!’ 그리고 다음 주제로 이어나갔다. 중요한 전략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확실하게 의논했으면서, 애완견을 채용한다는 이유로 매월 30만엔이라는 큰 돈에 대해서는 재밌다 라는 말로 대화가 끝났다. 이 1분도 안되는 대화로 오라클 본사는 일본 오라클의 대표를 신뢰하고 많은 것을 위임하겠다는 메세지를 줄 수 있었다. 회사가 나아가야 할 큰 전략에 대해서는 자신의 일처럼 함께 논의하고, 세부적인 운영에 대해서는 터치하지 않는다는 메시지였다. 그리고 9년뒤, 일본 오라클은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문화는 어떤 강력한 행동으로 규정되는 법이다. 역사엔 만약이 없지만, 만약에 일본시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미국의 보스가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했다면 오라클은 아시아 시장에 잘 적응할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