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 얼마전에 모 대학교에서 강의를 요청받았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하자 담당 교수가 이야기했다. 더 강하고 쉬운 메시지로 전달해주세요. 예를 들어
[일 잘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 얼마전에 모 대학교에서 강의를 요청받았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하자 담당 교수가 이야기했다. 더 강하고 쉬운 메시지로 전달해주세요.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성장세가 50% 이상이면 좋은 회사다 두달이 지난 채용공고에는 지원하지 말아라 (이런 가이드는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다) 더 기억에 남고,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분명한 원칙을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일을 하다보면 비슷한 유혹이 많이 있다. 넷플릭스에서는 극도의 자율성을 추구하라고 한다. 픽사에서는 감독을 중심으로 한 피드백 회의(브레인트러스트)를 운영하라고 한다. 어디선가에는 유저스토리로 개발하라고 한다. 어디서는 OKR을 쓰라고 한다. 자동차의 성능을 좋게 하려면 엔진을 바꾸면 된다. 그런데 엔진만 바꾸면 되나? 그 엔진의 출력에 맞게 자동차의 주변부품을 바꾸지 않으면 차는 도중에 퍼지게 될 것이다. 운행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회사도 마찬가지로 다른회사가 이렇게 한다고, 그대로 할 수 없다. 자신의 회사에 맞게 튜닝해서 적용하고, 다시 튜닝하는 과정이 이어져야 한다. OKR을 3개월해보고 성과가 없었다고 OKR이 나쁜 것이 아니다. 다른 조직의 문화 변화 없이 OKR만 적용했기 때문에 달라진 점이 없었던 것이다. 전보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새로운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 자체에 있지 않다. 처음부터 만들어가면서, 혹은 새로운 방법을 적용해나가면서 “수백번의 의사결정을 해왔던 프로세스” 그 자체에 일을 잘함이 있다. 이런 일을 잘함에 익숙하게 되면, 상황이 바뀌어도, 조직이 바뀌어도, 목표가 바뀌어도, 방법론이 바뀌어도, 잘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일을 잘함이란, 상황에 맞는 좋은 방법론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니다. 이미 좋은 방법을 겪어본 것도 아니다. 그런 방법을 적용해나가면서 했던 수 많은 고민의 프로세스 그 자체에서 일을 더 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