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반모방’이라는 게 있다. 유튜브 댓글창에서 반말로 대화하는 걸 말한다. 의미 없는 영상 하나를 띄워 놓고 댓글로 자신을 소개하며 대화를 나눈다. 초대받은 사람에게만 링크를 보내주고,
... ‘유튜브 반모방’이라는 게 있다. 유튜브 댓글창에서 반말로 대화하는 걸 말한다. 의미 없는 영상 하나를 띄워 놓고 댓글로 자신을 소개하며 대화를 나눈다. 초대받은 사람에게만 링크를 보내주고, 대화가 끝나면 방은 사라진다. 그곳에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 그들 외에는 알 수 없다.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그들만의 비밀스러운 커뮤니티로 바꿔버렸다. 유튜브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죽어가던 블로그·밴드·트위터를 살려냈다. 사진·영상·텍스트 편집이 가능하고 분량 제한이 없는 블로그는 Z세대에게 일상을 정리하는 ‘디지털 일기장’으로 거듭났다. 2021년 네이버에 새로 생성된 블로그가 전년 대비 7.14% 증가했는데, 이 중 2030의 비중이 무려 70%였다. 밴드는 특정 목적을 가진 소수가 모여 ‘달리기 인증’ ‘책 읽기 인증’ 같은 ‘챌린지’를 하기에 적합하다. 짧은 글로 소통하며 익명성이 보장되는 트위터는 ‘실시간 트렌드’에 대해 마음 놓고 떠들기에 그만이다. 자신들이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이름이 1위에 노출되도록 많은 양의 게시물을 올린다(‘실트 총공’). ‘디지털 도구’를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이들 세대가 윗세대가 외면했던 것을 소환해 디지털 생태계를 바꿔놓은 것이다. ... Z세대의 스마트폰에는 이런 앱이 평균 125개 설치돼 있고, 한 달 동안 앱 약 58개를 사용한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평균 102개 앱을 설치하고 한 달 동안 39개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Z세대의 사용률이 확실히 높다. 사생활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서도 민감하다. Z세대가 친구나 가족과 메신저 대화에서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지금 어디야?” “뭐 해?”처럼 상대의 위치나 상황을 묻는 질문이다. Z세대의 스마트폰에는 이런 자기 관리 앱이 많이 설치돼 있다. 팬데믹 이후 집에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일상을 맞게 되면서 스마트폰을 자기 관리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다. 다만, 앱의 다양성이 말해주듯 ‘Z세대의 트렌드’를 한마디로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Z세대 스스로도 그런 일반화를 거부한다. 블립, 아이디어스, 디스코드, 채티, 잼페이스, 프립, 젠리, 스냅챗···. 혹시 이런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본 적이 있는가. - 블립은 케이팝 팬의 ‘덕질’을 도와주는 앱 - 아이디어스는 ‘작가’들이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 쇼핑몰 앱이다. - 초등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잼페이스는 화장 취향을 분석해 미용 유튜버와 매칭해준다. 채티는 10대가 많이 이용하는 소설 창작 앱인데, 채팅 형식으로 쓰인 소설 작품을 읽을 수 있다. - 프립은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이다. 등산, 스노클링 같은 야외활동부터 전시, 공연 등 여가생활까지 전문성이 있는 호스트(주관자)의 진행을 따라 함께 즐긴다. - ‘젠리’는 친구를 맺으면 서로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고, 어떤 친구들이 모여서 노는지 파악할 수 있다. 상대방의 핸드폰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까지 알 수 있다. - ‘스냅챗’은 친구의 위치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메시지를 확인하고 나면 자동으로 내용이 사라지기 때문에 사생활에 민감한 이들이 많이 사용한다. - 디스코드는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이 많이 쓰는 메신저인데, 게임을 하면서 음성 및 영상 대화까지 가능하다. - ‘열품타(열정 품은 타이머)’는 ‘캠 스터디’를 도와주는 앱이다. 캠 스터디는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중계하는 학습 방식이다. - ‘타임블럭스’ 같은 스케줄 정리 앱이 인기를 끄는 것은 스마트폰이 촉발한 경계 없는 삶에서 스스로를 통제하고 지켜나가려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 상세 내용은 링크 참고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