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을 '잘'해야 할까요?] 얼마 전 8월 말에 입사 일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1년간의 회사생활을 돌아보면, 감히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7호선 열차 안에서 좁은 자리를 비집고
[왜 일을 '잘'해야 할까요?] 얼마 전 8월 말에 입사 일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1년간의 회사생활을 돌아보면, 감히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7호선 열차 안에서 좁은 자리를 비집고 노트북을 펼쳐 일하던 출근길도 있었고(인천-강남을 출퇴근하느라 왕복 4시간이 걸렸습니다), 화장실 갈 시간이 없어 하루 종일 화장실 한 번을 못 가다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야근하러 복귀할 때 겨우 한 번 화장실에 들러야 했던 적도 한 두번이 아닙니다(화장실에 가고 싶었다는 사실조차 잊었습니다.) 또 야근을 마치고 밤 11시에 겨우 잡은 택시에 몸을 맡기고 정신없이 잠에 빠져들던 때도 있었습니다. 주말은 어떤가요. 약속이 있는 주말에도 커다란 백팩에 노트북을 챙겨 약속 전후로 카페에서 정신없이 일에 몰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쉴 때에도 '일 스위치'를 끄지 않고 영감을 찾아 헤맸습니다. 당시에는 자각하지 못했지만 치열하게 보냈던 그 시간들이 저를 성장하게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지금 이렇게 정리하면서 돌이켜보니 뿌듯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왜 이렇게 일을 열심히 했을까요. 무엇이 저를 "일에 몰두하게" 만들었을까요. 매일같이 야근하느라 회사에 남아있는 저에게 팀원들 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 계신 분들도 저에게 '현경님은 뭐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일하세요?'라고 물어봐주셨고, 그 때마다 저는 '그냥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일 하는 게 재미있어서요.' 라고 대답하곤 했었습니다. 우리 팀의 리더처럼 되고 싶다, 인스타그램의 저 사람처럼 일하고 싶다, 이 책을 쓴 사람처럼 일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동경하는 마음'이 저를 움직이는 하나의 동력이 되어주었습니다. 또 실제로 일을 하는 그 자체가 즐겁기도 했고, 성장하는 감각이 느껴질 때면 짜릿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재미'라는 것은 주관적이고, 제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회사원인만큼 회사가 저에게 기대하는 바에 따라 재미는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에 한편으로는 늘 두려웠습니다. 저를 움직이는 재미라는 동력이, 갑자기 식어버릴까봐요. 아니나 다를까 8월 초부터 '재미 없다'는 생각이 마음 속 한 구석에서 스멀스멀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재미'가 없어지자, '왜 일을 잘 하려고 노력해야되지?', '왜 저 사람처럼 되어야하지? 그냥 적당히 살면 안 되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애써 모른척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모른척하지 못할 정도로, 그러니까 저의 일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이 생각이 커지자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마음을 직면하기로 했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이 마음을 피하지 말고 끝까지 생각해보자. 많은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고 그 내용을 정리해서 콘텐츠로 만들어보자, 고 결론내렸습니다. "사람이 일을 잘 해야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저 사람을 저렇게 움직이도록 만드는 동력은 무엇일까?" 이런 고민과 질문을 피하지 않고 직면하여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을 꾸준히 글에 담아보려 합니다. 이미 많은 좋은 답을 들었고, 저는 해답을 거의 찾은 상태인데요, 궁금하시면 다음 글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