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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요로 브랜드 경험을 줄 수 있다고? [기획자의 획기역] 다들 일하며 공부하며 노동요 즐겨 들으실텐데요, 최근 제 관심을 끈 플레이리스트가 있습니다. 바로 인프런의 [리스트](https:/

노동요로 브랜드 경험을 줄 수 있다고? [기획자의 획기역] 다들 일하며 공부하며 노동요 즐겨 들으실텐데요, 최근 제 관심을 끈 플레이리스트가 있습니다. 바로 인프런의 [리스트](https://www.youtube.com/watch?v=qMwzWk81tVM&t)인데요,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인프런에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네? 음악 좋네? 영상에 반복되는 이미지 느낌 좋네?’하고 작업을 계속했어요. 저는 키보드 노동자니까요. 그런데 문득 ‘노동요 플레이리스트야말로 공짜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수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는 생각이 떠올랐죠. 그런 와중에 오늘, 약 1시간 전에는 토스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플레이리스트](https://www.youtube.com/watch?v=GbNmmiqvhpg)가 올라왔습니다. 심지어 제목이 “새로운 모험을 떠나려는 이들에게”에요. 지금 듣고 있는데 스타트업과 토스의 바이브에 공명하던 분이라면 듣지 않을 수 없는 곡들인 것 같아요. 영상은 우주선이 행성에 빔을 쏴대는 장면의 무한 반복인데, ‘스타트업'과 ‘우주'라는 키워드가 공유하는 ‘모험'이라는 테마가 드러나는, 아주 적절한 영상이 아닌가 싶어요. 인프런과 토스, 스타트업 브랜드들이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내놓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획기역(거꾸로 하면 역기획)들어갑니다.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회사마다 고객과 소통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의 한계가 있습니다. 디지털 프로덕트를 만드는 회사라면, 기본적으로 고객의 시각에만 어필할 수 있죠. 절대다수의 앱은 고객의 후각, 촉각, 청각, 미각에 직접적으로 호소하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랙티브한 UXUX는 ‘촉각적 앱 경험'을 만들어 줄 수는 있지만 진짜로 촉각은 아니죠. 플레이리스트는 고객의 귀를 빌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그것도 노래만 좋으면 수시간동안 브랜드 경험을 하게 만들어줄 수 있죠. 엄청난 기회인 셈입니다. 유튜브 영상은 종합미디어입니다, 시각(모션), 청각을 자극하고 댓글을 통해 소통도 가능합니다.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에 “새로운 모험”을 함께 떠나자는 가치제안에다가, 이에 걸맞는 영상과 음악까지 한아름 ‘브랜드 경험'을 제공합니다. 기존 토스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수많은 영상의 바이브에 공명했던 저 같은 사람이라면,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걸려 이 영상을 추천받게 될 것이고, 벗어나기 힘들겁니다. 한가지 조금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우주 영상은 사실 토스보다는 이오가 떠올라요. 이오가 이걸 먼저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큰 아쉬움이 있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을 해킹하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은 아닌데요, 노동요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체류시간이 매우 길다보니, 재추천되거나 같은 채널의 다른 콘텐츠가 추천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말하자면 노동요 하나로 해당 브랜드 채널의 ‘개미지옥'을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이죠. 토스의 플레이리스트는 40분인데요, 추측해보자면 브랜드 경험에 적합한 음악만 남기고 다른 것들은 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마도, (저라면 이렇게 했을거에요) 각종 테마와 영상을 변주하며 ‘이럴 때 듣는 플레이리스트'가 수없이 만들어질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죠. 사용자의 경험에서 출발하는 기획자 기획자로서의 저는 사실 혁신적인 레퍼런스들을 보고 점을 이어 맥락을 만들어서 사용자 경험에 가까워지는 사람에 가깝긴 합니다. 그렇지만 추측해보자면, 아마 플레이리스트를 처음 만든 스타트업 기획자가 있었을 것이고, 그는 제가 위에 적은 내용과 비슷한 내용을, 다른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떠올렸겠죠. 개인 시간에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사용자 경험을 고민한 기획자, 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최근에 재미있는 기획을 접하신 적이 있나요? 편하게 공유해보고 마음껏 덕질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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