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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영화과 전문사 과정에 지원한 게 46살이었다”고 돌아보면서 “알 수 없는 공포와 두려움에 싸웠는데 그 두려움을 잘 견뎌준 내 자신이 너무 기특하다”고 털어놨다." '82년생 김지영'으로

"“한예종 영화과 전문사 과정에 지원한 게 46살이었다”고 돌아보면서 “알 수 없는 공포와 두려움에 싸웠는데 그 두려움을 잘 견뎌준 내 자신이 너무 기특하다”고 털어놨다." '82년생 김지영'으로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김도영 감독은 1970년생입니다. 본인의 첫 장편영화가 개봉했을 때 벌써 쉰이었습니다. 어떤 직군에서는 은퇴를 고려한다고 해도 무방할 나이에 그는 평생 한 번이라는 신인상을 받으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습니다. 나이란 무엇일까요? 살다보면 단순히 '숫자에 불과'하지는 않을 때를 종종 만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이 인생을 바쳐보고 싶은 업의 영역에 진입하는 평균적인 나이대를 지날 경우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때론 공포마저 느낍니다. 마케팅과 투자업에서 종종 언급되는 FOMO(Fear of Missing Out), 즉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의 맥락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남들보다 늦은 나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더 많은 걱정과 근심을 헤쳐나왔다는 이야기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김도영 감독은 여성으로서, 단역배우 출신으로서 그간의 삶 속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본인의 영화를 만드는데 소중한 자원으로 녹여넣을 수 있었기에 신인상의 영광에 닿을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백상에서는 김도영 감독 외에도 마흔을 훌쩍 넘은 박명훈, 강말금 배우가 각각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을 받았습니다. 나이의 공포를 이겨내고 좋아하는 일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여기까지 온 이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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