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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발견하는 이야기: 새로운 정체성 쓰기

📌 행동, 기록, 개선의 방법론 📌 '그럼에도 불구하고'에서 '이 모든 것 덕분에'로 📌 점을 이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다 ‘나는 왜 여기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걸까?’ ‘내가 정말 잘하는 것은 뭐지? 이 일과 이 회사가 나와 맞지 않는 걸까?’ 혹시 이런 분이 계신지 모르겠어요. 정체성과 상황이 적절히 정렬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여기에서 나의 모습'을 받아들일 수 없으면 잘 나가는 직군이거나, 안정적인 일자리, 너무 좋은 회사 등 좋은 조건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왜 내가 이걸 하고 있는지' 모른다면, 열정은 말할 것도 없고 몸이 일하기를 거부하고 번아웃이 오기 쉬운 것 같아요. 제 경험에서는 그랬어요. 가슴이 공명하지 않는 정체성, 머리로만 아는 이야기는 성장을 막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지금 내 삶의 지점을 받아들이고 관점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행동, 기록, 개선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아의 스크립트가 있는 것 같아요. 과거의 경험과 주위의 기대, 접해온 메시지 등에 기반해 ‘나는 이런 사람이고, 이런 사람이 아니다’는 대본을 가지고 있죠. 이 대본이 꼭 나쁜 것은 아닌데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좋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자신이 무엇을 선호해왔는지 알기 때문에 미래의 나를 행복하거나 불행하지 않게 하는 선택을 쉽게 할 수 있죠. 그런데 대본이 변화를 거부하고 그대로 남아있다면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나이 들며 자연스럽게 주변 환경이 변화하게 되고, 주변의 메시지도 달라지며, 무엇보다 자기 삶에 대한 기대치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겠죠. 누구나 특정 나이대에 바라는 생활환경, 주택, 연애, 외모나 몸무게 등 다양한 기대치가 있을 텐데, 대본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정체성과 상황이 정렬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죠. 제 경험으로는, 계속 ‘너는 이런 사람이야, 이건 할 수 없어'라고 말을 거는 정체성의 대본을 잠재우고 새롭게 이야기를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행동과 기록입니다. 변화하고 싶은 모습에 대해 기록하고, 명상하며, 기회가 될 때마다 용기를 내어 행동에 옮깁니다. 행동과 기록을 반복하면 마음속으로 떠오르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거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인데요, 기존의 고정된 마인드셋에서는 어렵고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던 일들이 머리를 비우고 실제 해보면 생각보다 쉽습니다. 스타업계에 입성해서 초기 스타트업에서 다양한 일을 했는데요, 고객을 인터뷰하거나, 정말 초기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시장을 조사하고, 경쟁사를 분석하는 다양한 일들이 ‘나는 직군이 00이고 00 출신이니까 이런 건 못해'라는 생각만 버리니, 그냥 논리적인 흐름을 가지고 결론을 내는 일이더라고요. 물론 전문화된 단계의 일은 어려울 것이고 러닝 커브가 있겠지만, 실행가능한 수준의 가설만 만들면 되는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뭐라도 해서 결과를 얻어 배우는 방식이 효과적이더라고요. 다양한 데이터, 디자인, 협업 툴 사용법도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에서 ‘이 모든 것 덕분에'로 저는 대학원 출신 에디터입니다. 처음 일을 시작하며 자신의 역량에 대한 다양한 편견이 있었죠. 그래서 제 이야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역접이 붙었어요. 이 모든 상황을 이겨내고 나는 뭔가 좋은 결과물을 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스타트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허슬'을 이 시기에 경험했던 것 같아요. 부족하지만 뭐라고 기획해 만들어보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저는 제 과거를 ‘이기려고' 했기 때문에 몸이 힘들더라고요. 정말 숨이 턱턱 막히는 경험도 많았고, 조금 늦게 퇴근하고 나면 그렇게 몸이 피곤했어요. 한 단계를 넘어서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결정을 하면서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기록을 통해 제 정체성을 다시 써나갈 수 있었어요. 앞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은 내가 이미 배웠거나, 검색만 하면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죠. 게다가 지금까지의 경험이 에디터로서 일하는데 조금 다른 능력이나 관점을 길러줬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뉴미디어 스타트업, 창업교육사, 지금 일하고 있는 미디어 플랫폼 스타트업 모두 제 이야기를 새로운 맥락에 맞춰 더 확장해 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지속가능한 학습'의 기획자로서 일하다, ‘일하는 사람의 파트너'라는 미션을 얹고, 이제는 ‘성장, 학습, 연결'이라는 키워드로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정리하게 된 거죠. 요즘에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제가 어릴 때부터 해왔던 다양한 경험들이, 비교적 초기 스타트업인 이곳에서 정말 다채롭게 기여할 수 있는 원석이고, 나는 이 모든 점을 연결해 그림을 그리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요. 스티브 잡스가 말한 것처럼, ‘과거는 지난 후에야 새롭게 볼 수 있는 것(You can only connect the dots looking backward)’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사실 이제는 어디에 어떻게 점을 찍어야 연결할 수 있을지도 조금씩 고민하게 되지만요. 이곳에선 너무 멋지고 대단한 분들이 계셔서, 제 이야기는 혹시나 삶과 커리어에서 정체성의 문제를 겪고 계신 분에게 가 닿으면 좋겠어요. 대본은 언제든지 다시 쓸 수 있다는 것,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대본은 ‘이 모든 것 덕분에'로 바꿔낼 수 있다는 것, 점을 이어 새로운 맥락을 그려 나가며 삶의 다음 단계가 시작된다는 것. 이야기를 발견하는 이야기를 계속 쓰고 나누면 더 큰 성장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의 쓰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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