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라는 적
*제가 좋아하는 책 의 짧은 서평입니다. . . . "자기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생각하지 마세요." 모든 인생의 고민은 자신을 주인공으로 생각할 때 느껴집니다. 물론 우리는 각자의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주인공은 것은 맞지요. 하지만 우리는 주인공이 아닌 관객의 위치에 서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나를 둘러싼 배경과 상황,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를 좀 더 깊게 살펴보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자기만의 특별함, 자만심, 우월의식 등을 경계하라는 의미입니다. 돌이켜보면 저도 은연 중에 그런게 있었어요. 나름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하는 축에 속했고, 수도권의 꽤 괜찮은 대학에 진학했고,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녔거든요. “그렇다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에고는 정확히 무엇일까요?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믿는 건강하지 못한 마음’, 이 책에서는 이것을 에고의 정의로 사용합니다. 작가는 에고를 대체할 수 있는 덕목은 바위처럼 단단한 '겸손함'과 '자신감'이라고 말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일반화를 시켜보자면) 대학교 졸업 후 첫 직장생활 1~2년 동안 이 에고를 가장 마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학습’과 ‘생산활동’이 같은 메커니즘으로 굴러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흔히 공부머리랑 일머리랑 다르다는 표현 가끔 들어보셨죠? (저도 군대가저 정말 많이 들었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평생 학생의 신분은 아니지만 학생의 태도를 가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사회생활을 막 시작할 때 우리가 부딪히는 본직절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말합니다. 1) 당신은 보인이 생각하는 것만큼 훌륭하거나 중요한 인물이 아니다. 2) 지금 당신의 태도는 새롭게 속한 사회나 조직에 맞게 조정될 필요가 있다. 3) 당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의 대부분 혹은 책이나 학교에서 배운 것의 대부분은 구닥다리이거나 잘못된 것이다. “당신이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목적을 가져야 하고 현실주의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나친 열정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입만 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책의 작가가 가장 비판하는 종류의 인간형태이기도 합니다. “나 새해에는 진짜 다이어트 할 거야.” “OOO 자격증 딸거야.” “유튜브 할거야” “퇴사할거야” 등등. 오죽하면 직장인의 허언 1,2위가 퇴사랑 유튜브겠습니까. ‘어떤 일을 하겠다’고 했을 때는 ‘의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천’이 더욱 중요합니다. 내 삶의 방식이 맞다고 말하고 다니는 것,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말하고 다니는 것은 시간낭비입니다. 예전에 유명한 역사 강사인 최태성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여러분의 꿈은 명사가 아닌 동사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강하게 외치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내 머리로부터의 탈출" 작가는 책에서 실제 현실이 아니라 열정 넘치는 허구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말하는데요. 현실에서 실제로 필요한 것들에 대해 고민하는 힘든 과정을 회피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요즘 인기인 투자 공부를 예로 한번 들어볼까요? 유튜브에 몇 번 검색만 해도 투자를 성공한 파이어족들이 많이 나옵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의 경험담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도 물론 있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그럼 사람들의 성공스토리를 들으며 기대감과 희망만 쌓아가지 말고, 매도와 매수의 개념이 무엇인지 사전에 검색해보고, 아니면 지금 당장 몇 만원짜리 주식이라도 직접 매도와 매수를 해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주식 열풍이 불면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주식 강의를 하는 사람들이 더 돈을 많이 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책에서 아래의 구절들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 “우리는 무언가를 열망할 때는 타인의 성공스토리에 감동을 받고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여기에 저항해야만 한다.” - “보다 많은 것을 끊임없이 추구할 게 아니라 실질적인 개선을 향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야가야 한다.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객관적인 규율을 동원해서.” 이 책은 미쳐가는 시대에 불안해지고 조급해지는 저의 마음을 잡아주는 해독제 같은 책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읽고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미쳐가는 세상은 어쩌면 우리가 뚫고 나가며 맞서 싸워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기꺼이 손을 내밀고 화해해야 하는 대상이 아닐까 하고요? 뉴스에 나오는 사건과 사람들을 보면서, 내 옆에 있는 친구들과 동료들을 보면서 초조해하고 그들보다 한 걸을 앞써려고 애쓰는 것은 어쩌면 부질없는 일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