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오와 위키미키 최유정
판타지오와 위키미키 최유정 - 최유정(위키미키), 솔로 데뷔 앨범 Sunflower 지난 2년간 판타지오의 경영진은 몇 년 간의 혼란스러움을 정리하는 기간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이사진이 모두 해임되기도 했으며,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한 기존에 지정돼 있었던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기 위해 실적 개선이 필요했기에 운영자금 확보와 사업 손실을 막을 필요가 있었다. 기업의 환경이 개선되는 기간 동안 위키미키(Weki Meki)는 2021년 11월 《I AM ME.》 한 장의 앨범을 내는데 그쳤다. 차은우를 중심으로 팬덤이 강하게 형성된 아스트로(ASTRO)의 경우와 다르게 위키미키의 활동이 기업의 입장에서 연속적인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새로운 프로젝트나 앨범을 보류했을 것으로 보인다. 《I AM ME.》을 발매했을 때에도 뮤직비디오 촬영이나 앨범 컨셉 홍보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했다. 《I AM ME.》앨범 뿐만 아니라 디스코크래피 전반적으로 판타지오가 위키미키의 활동에 대한 어설픈 지원과 뭔가 부족한 서포트를 진행했다. 이 문제는 계속해서 지적되어 왔기에 위키미키의 인지도가 위키미키만의 문제라고 보기에 어려웠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회사 사정 덕분에 위키미키는 아이오아이 파생 그룹 중 유일하게 현역으로 남았고 아직까지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타 엔터테인먼트사와 달리 신인 그룹을 론칭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위키미키는 유일한 소속 걸그룹이었고 사업보고서 상에서 유효한 옵션이었기 때문이다. 2022년에 들어서 부채비율을 낮춘 판타지오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로 자금을 조달하고 드라마 제작 분야에 직접 진출했다. 그리고 신경 쓰지 못했던 위키미키 활동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2018년《위키미키 모해?》이후 위키미키만의 단독 프로그램이 없었는데 《렛츠 고 위 앤 미(Let’s go We&Me)》를 통해 리얼리티 예능을 선보인다. 또한 지난 8월에는 KBS의 음악 서바이벌 예능 《Listen-Up(리슨 업)》에 참여하는 등 《I AM ME.》활동 때보다 나은 듯한 활동 범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판타지오에서 신경 쓰고 있는 멤버는 최유정으로 2022년 4월부터 부끄뚱(문세윤) 프로젝트 앨범에 참여하거나 코지팝(Kozypop)과 함께한 싱글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어쩌면 최유정의 데뷔앨범이자 위키미키 첫 솔로 앨범은 판타지오가 최유정에 거는 기대의 연장선일지도 모른다. 긍정적인 점은 위키미키가 한창 활동하던 시기(2018-20년)과 지금의 음반시장 분위기가 달라졌으며, 'K-POP'이라는 장르 자체에 관심을 두는 시선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최유정의 《Sunflower》는 새로운 출발점에 있는 앨범이다. 솔로 가수 최유정으로써 출발이기도 하며, 달라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제대로 된 피지컬 앨범(일반 앨범 2종, 플랫폼 앨범 2종, 총 4종)이기도 하다. 욕심을 부릴 만도 하지만 독특하게도《Sunflower》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는다. 최유정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최유정이 좋아하는 장르와 본인이 직접 작사한 노랫말들을 들려준다. '최유정스러움'이 무난함이라는 단어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지만 결과적으로는 위키미키의 오랜 팬들에게 나름의 반가움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