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서 얼마전 IFA 2022에서 고급 운동화나 구두 등을 관리 및 보관하기 위한 슈케이스/슈케어 제품을 공개했다. 간간히 개발 중이고 곧 나올 거라는 소식을 듣기는 했는데, 드디어 제품이 공개
LG에서 얼마전 IFA 2022에서 고급 운동화나 구두 등을 관리 및 보관하기 위한 슈케이스/슈케어 제품을 공개했다. 간간히 개발 중이고 곧 나올 거라는 소식을 듣기는 했는데, 드디어 제품이 공개 되었다. 1~2년전 LG에서 이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했을 때 한번 아쉬움을 표현하기는 했었던 것 같은데... 내가 자문으로 있던 스타트업에서 이미 4년전에 LG가 공개한 제품과 완전히 똑같은 컨셉과 기능으로 개발하고 만들어서 테스트 판매까지 했었다. 단순히 편리하게 보관하는 것을 넘어서 신발 관리 기능과 디스플레이를 위한 디자인 및 조명효과를 더해서 샘플 및 양산 모델을 설계했고, 테스트 판매 제품은 MVP로 수작업 프리미엄 나무소재로 만들어 운동화 매니아 대상 전시회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팔았다. 반응도 뜨거웠다. 양산제품 디자인과 기능은 이번 LG꺼와 거의 똑같았다. 하지만 청년 창업멤버들의 집안문제와 개인사정으로 사업을 접어야만 하는 상황이 왔고, 지원사업이나 투자유치 활동시 매니아 시장에 대한 설명과 시장사이즈에 대해 제시를 해도 누가 신발을 저렇게까지 다루며 그런 사람들이 있다해도 얼마나 되겠냐면서 심사위원과 심사역 대부분에게 비웃음 받거나 까이기만 했다. 논리적 설득과정을 아무리 치밀하게 해서 제시해도 심사위원과 심사역 머릿속에 있는 편견을 깨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게 되는 계시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아무튼 6개월에서 1년만 더 버텨냈어도 데스밸리를 넘겼을텐데, 한창 미래를 담보로 젊음과 청춘을 갈아서 이미 2년여를 버티고 이제는 집안에서나 개인적으로 더이상 하기도 어렵고 번아웃까지 왔다고 해서 억지로 계속하도록 할 수는 없었다. 내 자문이나 멘토링의 최우선은 창업가가 행복한 것이고 이미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 창업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비웃음 받았거나 거절당한 스타트업 제품이 LG에서 나온다고 하니 아쉽기도 하고 나와 창업멤버의 생각과 확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