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진부한 표현은 이제 장수의 축복과 함께 더욱 실감됩니다. ‘인생칠십고래희’라는 말은 120세 만기의 종신보험의 출현과 더불어 더욱 옛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인생의 화려한 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진부한 표현은 이제 장수의 축복과 함께 더욱 실감됩니다. ‘인생칠십고래희’라는 말은 120세 만기의 종신보험의 출현과 더불어 더욱 옛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인생의 화려한 시기 역시 자연스레 늘어나게 됨은 충분히 유추할 수 있습니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인생의 종반부로 인식되던 환갑은 새로운 시작으로 축하되고, 칠순과 팔순 역시 그리 특별하지 않은 일상적 이벤트로 기억됩니다. 노인대학의 교육 역시 드론과 동영상 편집처럼 새 시대를 위한 적응의 기예로 현행화되고 있습니다. 생로병사의 순리가 120세의 여유로 확장되며 좀 더 여유있는 템포가 허락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요? 먼저 나이에 대한 강박을 벗어야 합니다. 서른살, 마흔살, 쉰살의 압박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뜻을 세우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며, 천명을 이해해야 한다는 압력은 두배의 호흡으로 이완되어집니다. 언제든 새롭게 시작하십시오. 서른에 시작할 수도, 마흔에 모색할 수도, 쉰에 다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예순에 걸음마를 해도 앞으로 남은 시간이 지나간 시간만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좀 더 큰 뜻을 품는 것 역시 허락됩니다. 그렇다면 더욱 자신을 채우십시오.예전의 짧은 삶은 채우기 위한 기한이 한정되었습니다. 조급한 마음은 과정의 서툼이 영글지 못해도 끝내지 못함을 두려워하여 타협하곤 했습니다. 이제 피카소와 가우디처럼 장수의 거장이 누린 성취의 행운이 모두에게 다가오며 더 깊은 축적이 보편화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축적의 농도를 짙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조바심을 내지 말고 충분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예전에는 결실의 계절이 너무나 짧았기에 우리는 충분히 즐기기도 전에 급급히 거두곤 했습니다. 하지만 장수의 축복과 함께 가장 빛나는 시기 역시 더욱 연장되고 있습니다. 꽃처럼 화려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 화무십일홍이 아니라 백일홍처럼 길어지고 있습니다. 꽃 피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청춘입니다. 청춘은 지속됩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 당신의 화양연화는 바로 지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