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웹툰, 이제 PD 아닌 독자 눈에 맡긴다
“어떤 작품이 흥행할지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국내 웹툰 업계가 독자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수조원 규모로 급성장하는 웹툰 시장을 노리고 신진 작가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드라마 영화, 나아가 게임으로까지 확장 가능한 원천 IP(스토리, 세계관 등 지식재산권)를 찾기 위해서다. 업체들은 작품을 연재하기 전부터 독자들의 의견을 묻거나 자체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등 잠재적 ‘대박’ 웹툰을 가려내는 선구안을 기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독자 중심의 웹툰 제작 방식이 자칫 장르의 다양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업자가 독자 입맛에 맞는 작품만을 요구하면 작가가 원하는 작품 활동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웹툰도 문학의 일종인 만큼 획일화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중성이 없으면 독자의 눈에 띌 기회가 현저히 줄어드는 게 사실이다”라며 “지금 연재 중인 작품 중에도 문학적 가치는 충분히 있지만 ‘돈이 될 만한 작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화면 하단에 배치되고 있는 게 여럿 된다”고 말했다. ---- 독자에게 재미를 주기 위한 콘테츠라면 역시 독자의 반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재미보다 작품성과 교훈 등을 목적으로 하는 작품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웹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재미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독자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생기는 것은 좋다고 본다. 하지만 작가의 자유도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작가의 고집이 때로는 작품의 개성을 만들기때문에 초반에 없던 반전 재미를 선사할 수도 있다고 본다. 사실 독자의 재미를 주는 것이 웹툰이라는 콘텐츠의 주요한 특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작가들의 개성을 담은 다양한 작품들이 나와야 장르와 시장이 더욱 확대된다고 생각한다. 런칭 전 이슈가 있는 작품을 사전에 거를 수 있는 것도 좋지만 정말 최근 독자 유행에만 맞춰서 획일화된 작품만 나올 수도 있을 것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잘 확인하고 균형을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