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의 왕조시절을 다룬 다큐멘터리 를 흥미롭게 본 1인으로서, 이현민 선수의 스토리는 그저 놀라웠습니다. 처음에는 뭘 잘못 봤나 싶었어요. 신장이 174cm인 선수가 프로농구 리그에서 14년
시카고 불스의 왕조시절을 다룬 다큐멘터리 를 흥미롭게 본 1인으로서, 이현민 선수의 스토리는 그저 놀라웠습니다. 처음에는 뭘 잘못 봤나 싶었어요. 신장이 174cm인 선수가 프로농구 리그에서 14년을 뛰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한두 해도 아니고? 20년이 넘는 프로농구 역사에서 60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단 12명 뿐입니다. 지금까지 596경기를 출장한 이현민 선수는 이변이 없는 한 이 클럽에 13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릴 예정입니다. 그만큼 오랜 기간, 여러 구단에서 꾸준히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보였다는 의미입니다. "키 작은 선수가 농구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하나에요. 훈련장에선 남들보다 더 땀 흘리고, 코트에선 한 발 더 뛰는 겁니다. 뻔한 얘기죠. 그런데 이 뻔한 걸 실천하는 게 어렵습니다." 누구나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사람은 손에 꼽지요. 이현민 선수의 방법론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저 그 뻔한 방법이란 것이 그만큼 꾸준히 실천하기 어려울 따름입니다. 지난한 과정을 거쳐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한 이의 이야기는 그래서 어디에서고 오래도록 기억됩니다. 농구계에서 이현민 선수는 '키는 작지만 심장은 거대한 선수'라는 평을 받습니다. 그의 600번째 출장을 기대하며, 각자의 영역에서 피나는 연습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가며 활동하고 있을 수많은 이현민들을 떠올려 봅니다. 포기하지 않고, 오늘도 화이팅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