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해야하는 것
흔히들 일을 "내가 잘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축으로 삼아 분류하곤 합니다. 1)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 2) 내가 잘하지만, 좋아하진 않는 것 3) 내가 잘하진 않지만, 좋아하는 것 4) 내가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것 다들 그렇겠지만 저는 가능한 1번과 같은 일을 맡으려고 노력을 해왔고, 때때론 조직이나 보상을 위해 2번의 일을 하기도하고, 3번의 일을 맡으면 부족함을 알고 더 잘하기 위해 신경 써왔습니다. 거의 만나보진 못했지만 4번과 같은 경우에는 솔직하게 어려움이 있다고 의견을 밝힙니다. 조직에서 IC를 벗어나는 역할을 맡으며 느끼는 것은, "내가 해야하는 것" 역시 중요한 축으로 두고 고민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렇다고 굳이 8개의 종류로 나눠서 생각하라는 것은 아니고,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만나더라도 "남아 있는 일들 중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 없나?"를 고민해보고 아쉽지만 다른 이에게 위임할 줄 알아야 합니다. PUBG로 이직하고 5년 차 때 처음으로 팀장이라는 역할을 맡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는 사실상 IC와 다를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거면 일단 제가 다 하려고 했거든요. 그러다 결국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휘말리기도 하구요. 요즘 새롭게 조직을 세팅하며 키워나가다보니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글을 써보게되었습니다. 정말 다행히 아직까지 "내가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을 만나진 않았습니다. 만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생각만해도 두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