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라는 직책
예전에 읽고 좋아서 저장해 둔 글인데 오늘 왠지 공유하고 싶어서 꺼내봤어요. AWS Korea 테크니컬 트레이너 정도현(정개발) 님이 개발자와 관리자에 관해 쓴 글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개발자라는 직업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고령화 사회에서 일하는 우리 모두가 직위, 직책, 직무에 관해 명확한 인식을 가지고, 수평적인 조직을 만들어가자는 이야기예요. 물론 테크업계가 다른 데 비해 가지는 특징이 있지만 연공서열, 관리자 기피 등은 일반적인 이슈이므로 다른 업계에도 적용할만한 내용이 많을 것 같아요. 1. 고령화 사회에서 매니저(관리자)가 자신보다 나이 많은 팀원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납니다. 나이에 따른 서열에 익숙한 한국 사회에서는 익숙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사정이 달라진 거예요. 수평적인 기업문화가 정착해나가면서 연장자를 향한 공경과 매니저의 역할이 상충하지 않을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져 가고 있어요. 2. 우선 매니저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어요. 수평적인 기업에서 매니저는 상급자가 아니라 팀원이 자신의 일을 원활하게 하도록 도와주는 ‘집사’의 역할을 합니다. 팀을 만들고, 이 팀이 잘 기능하고 성장하게 도움을 주며, 결과에 책임을 집니다. 즉 매니저는 직위가 아니라 직책이라는 이야기입니다. 3. 다음 수평적인 기업이 무엇인지 다들 알아가고 있어요. 수평적인 기업은 모두가 같은 권한을 가지는 조직이 아니라 목적, 합리적인 원칙, 적합한 의사결정 구조에 의해 권한이 부여되는 조직이에요. 개인의 나이가 아니라 구성원의 합의와 공감대가 근거가 되는 것이에요. 그래서 사람 한 명이 아닌 하나의 목표를 향해 일을 하게 됩니다. 4. 마지막으로 경력 개발자가 더 늘어나고 있어요. 과거에는 경력이 많은 개발자가 관리직이 되거나 퇴직하는 것이 하나의 관례였는데요. 앞서 보았듯이 매니저가 역할, 직책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경력이 많아도 개발자로서 역할을 더 잘해내면 쭉 그 길을 택하는 경우가 늘어난 거예요. 혹여 매니저였다가 적성에 맞지 않으면 일반 개발자로 돌아갈 수도 있고요. 다만 이를 좌천으로 인식해서는 안 되겠고요. 5. 이렇게 토대는 만들어져 가지만, 사실 아직은 매니저가 ‘개발자의 무덤’이라는 말에 힘이 들어갑니다. 다른 업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만큼 흑백이 갈리고 극단적인 선택은 아닌데도, 여전히 수평적인 조직을 만드는, 인식을 바꾸는 속도가 더디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만 너무 좌절하지 않고, 그저 자연스럽게 역할을 수행하고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러한 변화들을 늘 인지하고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