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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의 투자자들이 피그마 인수에 대해 불만인 이유>

저희 그룹의 PM들과 비즈니스 솔루션 매니저들이 이번 어도비의 피그마인수에 대한 영향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저는 PM으로서 프로덕트를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해서만, 좀 알뿐 투자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프로덕트와 비즈니스를 보는 전문가들의 양쪽의 시각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물론 프로덕트에 대한 제 견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어도비의 주식가격은 한달전과 비교하여 약 30% ( 412USD -> 287 USD)정도가 빠졌습니다. 특히 피그마 인수 발표와 함께, 매출/수익 가이던스를 조정하면서 열흘 사이에 20% 이상이 빠졌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지금 매수를 할 시점이 아니겠나고 하십니다. 2. 인수가격은 20 B USD 즉 200억 달러라는 어마 어마한 금액입니다. 어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회 승인이 필요한 글로벌펀드 재정규모가 10억 달러입니다. 비교해 보면 엄청나죠. 3. 이 인수를 통해 어도비는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협업 도구 시장에서 우위를 가져올 수 있고 무엇보다 떠오르는 경쟁자를 제거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그마의 2022년 수익이 약 2억 달러 정도인 상태에서, 어도비의 도움으로 그것을 4억 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비젼을 갖고 있지만 예상 수익의 50배-100배를 지불한다는 사실은 상식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4. 투자 시장이 터질것 같이 성장하던 2021년이라면 50배 베팅이 이해될 수도 있었겠지만, 현재와 같이 2022년의 다운턴으로 들어서 있는 시장상황에서는 조금 의아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프로덕트면에서 명확하게 결정이 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어도비 Xd는 선셋을 하는것으로 결정했고, 경쟁에서 피그마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피그마의 급속한 성장이 분명히 어도비를 크게 긴장시켰을겁니다. 5. 어도비가 피그마 인수에 얼마나 지불한다구요? 200억 달러보다 훨씬 이상일 겁니다. 계획을 보면 현금 100억 달러, Adobe 신규 주식 100억 달러, 그리고 향후 몇 년 동안 피그마 직원들에게 추가 지급액이 추가됩니다. 이 외에 인수비용에 어마 어마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기업간 프로세스 통합에, 사무실 통합, 조직 통합, 툴 통합 등등해서 기간은 최소 3-4년은 걸릴겁니다. 6. 2022년 9월 초 Adobe는 57억 6000만 달러의 현금 및 투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41억 3000만 달러의 부채를 상쇄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기본적으로 Adobe는 더 많은 빚으로 Figma 인수 자금을 조달해야 하며, 이는 대차대조표를 매우 나쁜 모습으로 바꾸게 됩니다. 7. 또한 100억 달러의 신규 주식은 Adobe의 현재 시가 총액의 약 7%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으로, 기존 주주에게는 상당한 희석가치를 줄겁니다. 즉 기존 주주들이 행복해하지 않겠죠. 이 돈을 안쓰게 되면 수익퍼센티지가 증가하고 배당액이 많아지겠죠. 8. 즉 기본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한 Figma를 이 시점에 사는 것이 옳았는가 나빴는가는 지금이 아닌 수 년후에나 알 수 있습니다. 9.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 마진률입니다. 물건을 하나 팔았을때 몇 퍼센트가 내 수익이 되는가 입니다.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회사가 추구하는 마진율은 35% 내외입니다. 이것을 갖고 기업을 운영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을 하죠. 어도비는 지난 12개월 동안 41%라는 매우 우수한 잉여 현금 흐름 마진을 만들어왔는데, Figma를 그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 그 마진율이 떨어질것이 분명합니다. 10. 어도비가 피그마 인수합병을 완료하려면, 새로운 부채와 발행해야 하는 새로운 주식과 대규모 합병에 필요한 비용이 필요합니다. 그에 반해, 시장 점유율은 잘 해야 현재 피그마의 점유율 이상은 어려울 것입니다. (Xd 유저가 피그마로 편입이 될것이고, 피그마의 구독료 인상이 예상되는 바 사용자 이탈이 발생할 것입니다.) 11. 뭐 이런 저런 상황을 보니 네거티브한 소견이네요. 어도비는 프로덕트 인수 합병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뛰어난 회사입니다. 어도비의 플래그십 프로덕트인 '포토샵'도 사실 '포토샵'이란 회사의 제품을 인수한것이구요. 스티브잡스가 깨버린 '플래시'도 마크로미디어에서 인수한 제품이었죠. 아마 피그마 역시 어도비 프로덕트 포트폴리오에 잘 스며들겁니다. 단지 투자자의 입장이라면 조금은 신중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라는 정도입니다. 12. 대화중에 어떤 분이 "구글의 유투브 인수때의 가격이 시장이 인정 할 수 있는 가격 보다 높았음"에 대해서 예를 들고 그랬지만 지금은 훨씬 더 큰 가치를 구글에 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에 대한 의견으로는 이런 빅 M&A 딜에서는 보통 product roadmap과 financial roadmap을 같이 봐야 하는데, 프로덕트의 경우 구글의 유투브 인수와는 다른 면에서 봐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 구글의 경우엔 유투브는 신규사업이었기에 이미 그 비즈니스라인은 갖고 있지 않았기에 유투브의 수익이 바로 모든 수익이 됩니다. 하지만 피그마의 경우는 Xd라는 프로덕트와 revenue stream이 동일하죠. 그래서 이 경우는 deinvest에서 sunset을 통해 migration 해야하는 부담이 큽니다. 기존 피그마 고객들도 함께 어도비 플랫폼으로 들어온다는 보장도 없구요. 사실 굉장히 많은 위험이 있지요. 이런 경우 파이낸셜 레버뉴를 50-100배를 주고 산다는 것은 사실 매우 위험합니다. 그냥 산술적으로만 계산하면 50년은 지나야 원가회수가 된다는 것인데 이건 너무 크죠. 이 부분이 바로 주주들과 투자자들이 실망하고 있는 입장이죠." 13. 지금의 경우는 오히려 페이스 북이 같은 종류의 소셜 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인수와 약간의 유사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노화되어 가는 페이스북의 사용자층을 젋은 층으로 유지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인수하고 적극적으로 키워나가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사용자 층이 나누어지고, 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이 왓츠앱, 페북메신저, 인스타그램의 DM도 통합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구요. 물론 소셜미디어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은 용도가 다르고 business critical rate가 다르긴 합니다. 하지만 서로간에 쉐어를 뜯기는 Cannibalization은 어느정도 벌어질것으로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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