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3조659억원→8368억원…72.7% 줄었다
스타트업 투자 시장의 겨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7월 국내 스타트업이 유치한 전체 투자금은 8368억원으로, 2021년 같은 달(3조659억원) 대비 72.7% 감소했습니다. 투자가 축소된 가장 큰 이유는 금리인상으로 유동성 자금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또 지금까지 스타트업들이 수익 창출이 더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기보다 투자 유치에만 신경썼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를 만들어 놓지 않은 채 투자금에만 의존해왔기에 겨울을 버티지 못하고 자금난에 허덕이는 것이죠. 결국 사무실을 줄이고 채용을 중단하는 곳은 물론 문을 닫는 스타트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3년에 문을 연 모바일 분석 스타트업 '유저헤빗'은 창업 3~7년 차에 찾아오는 데스벨리(죽음의 계곡·스타트업이 연구개발을 성공한 후에도 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위기를 겪는 시기)도 넘겼지만, 추가 투자 유치 실패로 자금난을 겪다 지난 8월 폐업했습니다. 그러나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 닥친 혹독한 겨울이 누군가에겐 '기회'이기도 합니다. 자금 여유가 있는 곳은 몸값이 하락한 스타트업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에 실패한 스타트업은 M&A를 통해 파산을 면할 수 있죠. 벤처투자 업계는 '스타트업의 옥석을 가리는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한 VC 심사역은 “그동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성장성과 가능성이 보이면 투자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겨울이 언제 끝날지 확신이 없다 보니 비즈니스 모델, 수익모델이 얼마나 경쟁력 있는지, 이익 창출 구조를 잘 갖춘 곳을 중심으로 투자 범위를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