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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 냉장고 좀 채워달라고 요구하면 그런 일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회사는 동호회가 아닙니다. 주어진 일을 똑바로 못하는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노젓는 경주 같은 것인

회의실 냉장고 좀 채워달라고 요구하면 그런 일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회사는 동호회가 아닙니다. 주어진 일을 똑바로 못하는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노젓는 경주 같은 것인데, 어떤 사람들은 노를 젓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노를 더 저어야 하고 고생해야 하는 거죠. 그리고 생각없이 냉장고에 계속 물을 채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혁신 의지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왜 혁신 의지가 없나? 너무 단순해서 내가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자기가 너무 하찮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그런데 저는 냉장고 채우는 일에도 혁신할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냉장고를 채우다 보면 많이 마시는 음료가 있기 마련이고, 그러면 그것들은 더 자주 채워줘야 합니다. 이게 CRM이고 고객 중심 마인드입니다. 사용자 분석이구요. 새로운 음료가 나오면 고객들이 좋아하는지 테스트도 해보고, 더러워지면 닦아주기도 하고요. 여름엔 온도를 더 낮추고, 겨울엔 너무 차갑지 않게 좀 올려주는 것. 그런데 이렇게 일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지금 하는 말이 너무 당연한 소리같아도 현실에서는 그렇게 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이게 바로 그 사람이 일 잘하는 사람이냐 못하는 사람이냐를 가르는 기준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왜 일을 똑바로 못하냐, 왜 혁신이 없냐고 물어보면, 나에게 맞지 않는 또는 하찮은 일을 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의 기준에서 보면 이런 뻔한 일에서도 혁신을 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혁신가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결국 나중에는 서비스 혁신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은 What에 대한 혁신이 아닙니다.혁신의 90%는 How에 대한 혁신입니다. 내가 전에 했던 일을 그때보다 더 낫게 하는 것. 그 사람이 혁신가입니다. 앞선 트렌드를 아는 것도 필요없습니다. 내가 맡고 있는 일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확실히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그것에 부합할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해 실행하는 것. 거기서 승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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