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EYE #유니클로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인터뷰
일본이 한국보다 괜찮은 이제 몇 안남은 (!) 분야 중의 하나가 ‘잡지’ 라고 생각하는데, 처음 popeye와 brutus를 펼쳤을때의 때깔과 디테일에 감동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키노시타 타카히로는 popeye의 편집장을 거쳐 지금은 유니클로 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 활동중이지만 패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 분의 스타일리시한 룩들을 한번 쯤은 보셨을 것 같습니다. 최근 Topclass와 진행한 인터뷰에 그의 일과 패션에 대한 생각이 잘 담겨 있어 좋은 구절들을 가져와 봤습니다. -혹자는 잡지를 레코드판에 비유하기도 하더군요. 디지털 음원이 출시되더라도 아날로그 감성의 레코드판이 재조명받듯, 잡지도 재평가를 받고 있다고요.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잡지는 살아 있는 현재의 매체이고, 레코드판은 고정불변의 과거 매체이니까요. 잡지만의 감성을 원하는 독자들은 분명히 존재하고,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 잡지의 존재 가치와 의미가 있느냐 없느냐가 해당 잡지의 존폐를 좌우하겠죠 -잡지는 협업의 산물이에요. 팀플레이가 중요하죠. 사실 저는 큰 재능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실력자를 선별하는 눈은 있습니다. 제 주변에는 우수한 포토그래퍼, 편집자 등 실력자들이 많아요. 그들과 수시로 이 잡지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대해 소통합니다. 저는 이걸 ‘그루브감’이라고 하는데 이게 형성이 되면 잡지가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남자들 마음에는 늘 소년이 삽니다. 여성들 마음에도 늘 소녀가 살지 않나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누구나 마음속엔 소년·소녀를 품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성인 남성들에게도 시티보이룩이라는 콘셉트가 마음에 가 닿을 거라고 봤어요 -만듦새가 특별한 대상에는 혼이 흐른다. 옷이든, 책이든, 음식이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만든 이의 엄정한 철학과 가치관이 스며들어 특별한 미감을 안긴다. 잡지도 마찬가지다. 모든 콘텐츠가 디지털로 치환 가능한 이 시대, 잡지는 말 그대로 ‘잡다한 것을 담아내는 책’이 더 이상 아니다. 만약 이 상태에 머물러 있다면, 예고된 침몰이 나 다름없다. 취향이 다분화되는 독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뾰족해지고, 더 선명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