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 팀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자 '이것'을 활용합니다
퍼블리의 온보딩 프로그램 중 특징적인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입사 1개월 차 진행하는 TCI 검사(기질 및 성격 검사)인데요. 퍼블리에서는 TCI 검사 결과를 타고난 특성을 이해하고, 서로 노력으로 맞출 수 있는 부분을 찾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퍼블리에서 왜 이런 특징적인 온보딩 프로그램이 생겼는지 배경은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퍼블리가 지금보다 훨씬 작은 팀이었던 어느 창립 기념일, 이벤트로 전 팀원이 TCI 검사를 받고 전문가의 설명을 듣는 세션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각자 어떤 사람인지, 우리가 어떻게 다른지, 그러므로 동료로서 어떻게 함께 지내야 할지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해요. 앞으로 들어오는 팀원들도 TCI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매니저와 리포트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자고 결정한 것이 기원이었습니다. TCI 검사를 온보딩 과정 중 진행하는 목적은 '대화를 통한 정보 습득, 이를 바탕으로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에 있습니다. 검사 결과는 하나의 힌트일 뿐입니다. 검사 결과를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신규 입사자의 입을 통해 직접 이야기된 정보를 바탕으로 당사자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본인의 타고난 기질과 후천적으로 형성해온 성격이 자신의 안에서 어떻게 서로 역동하고 있는지 검사 결과를 통해 힌트를 얻어보고,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무엇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잘하는지', '어떤 상황에서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지' 등 이야기를 나눕니다. TCI 검사가 어떤 검사이길래, 검사 결과를 보고 이런 이야기가 가능할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TCI 검사는 사람의 인격(Personality)를 이루는 두 가지 큰 구조로서 기질(Temperament)과 성격(Character)를 나누어 측정합니다. ✅기질은 자극에 대해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정서적 반응 성향으로 다분히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입니다. 일생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속성이며 인성 발달의 원재료이며 기본 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격은 자기개념(Self-concept)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기질이라는 원재료를 바탕으로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되고, 사회문화적 학습의 영향을 받으며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발달합니다. 성격은 기질에 의한 자동적인 정서반응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개발된다고 합니다. 기질과 성격은 총 일곱 개의 척도로 구분되며, 일곱 가지의 기질과 성격은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한 개인이 삶의 경험에 대해 적응해가는 고유한 양상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기질: 자극 추구 (Novelty Seeking)은 새로운 자극이나 잠재적 보상 단서를 접하면 이러한 자극에 끌리면서 행동이 활성화되는 유전적 경향에서의 개인차를 측정 ✅기질: 위험 회피(Harm Avoidance)는 처벌 혹은 위험이 예상될 때 이를 회피하고자 행동을 억제하고 이전에 하던 행동을 중단하는 유전적 경향에서의 개인차를 측정 ✅기질: 사회적 민감성(Reward Dependence)은 사회적 보상 신호(ex. 타인의 칭찬, 찡그림) 그리고 타인의 감정에 대한 민감성에서의 개인차를 측정 ✅기질: 인내력 (Persistence)은 지속적 강화가 없더라도 한 번 보상된 행동을 일정한 시간 동안 꾸준히 지속하려는 유전적 경향에서의 개인차를 측정 ✅성격: 자율성 (Self-Directedness)은 자신을 '자율적 개인'으로 이해하고 동일시하는 정도를 측정 ✅성격: 연대감 (Cooperativeness)은 자신을 '인류 혹은 사회의 통합적 한 부분'으로 이해하고 동일시하는 정도를 측정 ✅성격: 자기초월 (Self-Transcendence)은 자신을 '우주의 통합적 한 부분'으로 이해하고 동일시하는 정도를 측정 해당 척도는 같은 나이의 또래 집단 내 백분위로 표시됩니다. 숫자가 높고 낮은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상대적으로 어떤 경향성을 띄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곱 개의 척도는 각각 3-5개 정도의 하위척도를 가집니다. 예를 들어 자극추구라는 척도는 하위척도로 '관습적 안정성과 탐색적 흥분', '심사숙고와 충동성', '절제와 무절제', '질서정연과 자유분방'이라는 네 가지 하위척도로 나뉩니다. 자극추구가 똑같이 백분위 80 정도로 높게 나와도, 하위척도를 보면 네 가지가 모두 비슷하게 나오기도 하고, 어느 하나는 다른 것에 비해 낮게 나오기도 하고, 다른 세 가지는 평균적인데 어느 하나가 특징적으로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대적 경향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좀 더 풍부한 대화가 가능합니다. 현재 TCI 검사 결과가 나오면 퍼블리의 탤런트 팀에서 'TCI 워크숍'이라는 이름으로 신규 입사자와 먼저 검사 결과를 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후 검사 결과 해석과 TCI 워크숍에서 나눈 대화 중 특징적인 부분을 간단히 정리하여 신규 입사자의 매니저에게 전달하고, 매니저와 신규 입사자가 1:1 면담에서 이에 대해 깊이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동료로서의 신뢰는 '서로의 다름을 수용하고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다름을 수용하고 존중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꾸준히 필요합니다. 이야기의 첫 물꼬로 퍼블리는 TCI 검사라는 특징적인 도구를 선택했지만, 도구가 꼭 TCI 검사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만약 회사의 온보딩 담당자라면, 혹은 회사의 조직문화 담당자라면, 혹은 팀원들을 매니징하는 리더라면, 서로의 다름을 확인해볼 수 있는 도구를 마음에 드는 것으로 하나 선택해보세요. (갤럽 강점 진단도 많이 활용되는 도구인 것 같습니다.) 그런 뒤 검사 결과를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운데 두고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