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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 주니어의 2년 6개월 후

이 아티클은 2년 6개월 전, 제가 퍼블리에서 1년 8개월간 일하며 경험한 이런저런 깨짐들, 그 과정에서 부서지지 않는 방법을 소개한 글(a.k.a 신입 생존기)입니다. 제 아티클이 우리 팀 신규입사자 필독 리스트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근 다시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2년 6개월 후의 나는 좀 강해졌나 싶었지만 놀랍게도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과거에도 지금도 퍼블리는 빠르게 변하는 조직이고, 변하는 조직에서 혼돈에 맞닥뜨리고 깨지는 것은 자연스러우며,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려면 부서지기 전에 ‘잘’ 회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에 멈춰있을 것이 아니라면 변하고 적응하고 깨지고 회복하는 사이클은 일하는 평생 동안 겪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희망은, 마치 근육이 붙고 굳은살이 생기는 것처럼 과거에 저를 깨지게 만들었던 사건들을 지금은 큰 타격 없이 받아들이고 Next를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물론 새로운 타격을 주는 많은 일들이 생깁니다ㅋㅋ). 그리고 ‘살짝 깨질지언정 부서지지 않기 위한’ 솔루션이 몇 가지가 추가되었다는 것입니다. [아티클에서 제시한 솔루션] ✅ '나'를 믿는 대신, 믿을 만한 '업무 시스템'을 만들자. ✅ 팀원들을 업무에 개입시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나누자. ✅ 실패는 디폴트 값이라는 것을 인정하자. ✅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 나가자. [추가된 솔루션] ✅ 기대치를 맞추는 일은 늘 중요하다. 기대치란 ‘어떤 일에 대해 처음에 기대했던 목표의 정도’를 뜻합니다. 일을 주는 사람과 일을 받는 사람이 나누어져 있다면, 일에 대한 기대치를 초반에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생각보다 이 과정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을 주는 사람과 일을 받은 사람 간의 기대치가 맞춰져 있지 않으면 크게 두 가지 일이 생깁니다. 1) 일을 준 사람이 100을 원했는데 일을 받은 사람이 30을 한다 -> 일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다. 2) 일을 준 사람이 30을 원했는데 일을 받은 사람이 100을 한다 -> 일을 받은 사람의 리소스가 과하게 쓰이고 있다(할 일은 그것 말고도 많을 텐데..) 퍼블리에 다니면서는 두 번째 케이스로 괴로워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일을 준 사람이 30을 원해서 30을 해갔다면 목표를 달성한 것인데 100을 못해서 아쉬워한다거나(그래서 다른 일을 하면서도 계속 그 전의 일을 생각한다거나), 처음부터 100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괴로워하는 경우예요. 그래서 일을 맡긴 사람은 만족해하는데 일을 처리한 사람은 아쉬워하고 괴로워하는 기이한(?) 일들이 종종 생기더라고요. 일을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본인만의 성과 기준이 있고, 이를 다하지 못하면 일을 못하는 사람으로 평가하는데, 실제로 일을 준 사람이 생각하는 기준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서로 무엇을, 어디까지 원하는지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은 일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일을 주고받는 사람의 에너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유한하고 작고 소중하니까요. 혹시 지금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기대치 세팅이 잘 되어있는지 체크해 보시길 권해 드려요. ‘이 일은 내가 잘못할 것 같은데, 자신 없는데’, ‘얼마나 리소스를 써야 하는 일일까?’, ‘내가 어디까지 해서 줘야 하지?’,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시간이 없으니 일단 마무리하자’ ✅ 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자. 5번이 일에 대한 기대치(외부)라면, 6번은 나에 대한 기대치(내부)를 맞추는 일이에요. 흔히들 메타인지라고도 말하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내가 무엇으로 움직이는 사람인지, 기질상 어떤 일은 쉽게 하고, 어떤 일은 어렵게 하는지를 아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기질 관점에서 쉽다, 어렵다는 잘한다 못한다의 개념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할 때 얼마나 에너지가 쓰이는가의 개념이에요). 이걸 알면 내 에너지의 총량에서 어느 정도가 소진되었는지/될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후속으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할 수 있어요. 1) 맡은 업무 중에서 에너지가 과하게 쓰이는 업무가 있다면 회사/팀/매니저와 논의하여 업무를 조정할 수 있고 2) 더 달려도 되는지 리프레시가 필요한 시점인지 알 수 있고 3)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법을 함께 익혀서 일하면서도 밸런스를 맞출 수 있습니다. 번아웃이 오는 여러 이유 중의 하나가, 에너지를 고려하지 않고 바닥까지 끌어쓰다가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방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TCI 검사를 바탕으로 결과 해석 +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저를 좀 더 이해하게 되었는데요, TCI를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은 아래 윤하의 글을 참고해 주세요 :) 👉 퍼블리 팀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자 '이것'을 활용합니다 https://careerly.co.kr/comments/68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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