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일 전 질문에 우연히 도달하게 된 5년차 개발자입니다. 7일 전 질문인데 왜 답변이 없을까요... 한번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첫 회사, 남들이 좋다고 해주시는 네이
안녕하세요. 7일 전 질문에 우연히 도달하게 된 5년차 개발자입니다. 7일 전 질문인데 왜 답변이 없을까요... 한번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첫 회사, 남들이 좋다고 해주시는 네이버에서 일 하면서도 항상 마음에 담아둔 말이 있습니다.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 세 명이 길을 가면 반드시 스승으로 삼을 사람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 중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은 받들고, 스승으로 삼지 않을 나쁜 사람은 본받아 스스로를 고쳐야 한다는 뜻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논어의 구절로, 해석하시는 분들 마다 뜻이 다르므로 제가 받아들였다는 늬앙스를 전합니다.) 항상 좋은 직장만 가기는 어렵죠. 그리고 아무리 좋은 직장이라도 모든 것을 만족하며 다니기도 어렵습니다. 세상에는 내가 배울점이 있는 상황도 있고, 반면교사 삼아야하는 상황도 많습니다. 아마 질문자님께서 해당 회사에 가기로 결정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가장 월급을 많이 준대서, 가기 전에는 좋아(괜찮아) 보였어서, 혹은 당장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등 회사를 선택하는 당시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죠. 막상 들어가면 생각보다 좋을수도 있고, 안 좋을수도 있습니다. 작성자님께 '낚였다'라는 마음이 드는 것은 일단 사측에 문제가 있는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저는 감히, 상황에 대해 잘 모르지만, 조금 더 진중히 나와 회사를 돌아보기를 권해드립니다. 퇴사를 하기에 2주라는 시간은 조금 짧은 듯 느껴집니다. 게다가 제가 느끼기에 "워라밸은 좋지만 성과압박은 쎔"은 공존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회사에 비전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도 사용하는 기술스택이 엄청 뒤쳐져 습득할 가치가 없는 게 아니라면, 당장 퇴사를 결정할만한 이유는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런 기술스택을 사용하는 것을 알았다면 저라면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작성자분께서 주니어라는 가정 하에 회사의 비전과 나의 경력은 큰 관련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주니어 레벨에서는 회사보다 내 코딩실력이 더 중요합니다. 어느정도 포텐셜이 있는지, 상황과 좋은 시니어가 갖춰졌을 때 만개할수 있는 사람인지가 중요합니다. 어떤 회사를 다녔는지는 작성자님의 이력서를 열어보는 정도에 영향을 미칠 뿐 엄청 좋은 회사가 아닌 이상 큰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다시 앞서 언급한 '삼인행필유아사'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 회사 면접에서 '왜 마지막 회사는 2주만에 퇴사했나요?'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작성자님은 어떻게 대답하실 수 있으신가요? 그냥 이력서에서 제외하실 건가요? 과연 그곳에서 배울게 아무것도 없을까요? '저렇게 코딩하지 말아야지' '저런 태도로 커뮤니케이션 하지 말아야지' '저렇게 일 하는 척만 하지 말아야지' 그리고 어디까지 시도해 보셨나요? '오늘은 저 늘어져있는 10년차보다 더 열심히 일해봐야지' '내가 먼저 이런 스터디는 어떨지 제안해봐야지' '디자이너 기획자랑 커피챗 하면서 친해지고 서비스 개선사항에 대해 얘기해봐야지' 100% 만족할 수 있는 회사가 우연히 찾아오기를 기대하기보단, 주어진 상황에서 항상 좋은 방향으로 스스로를 이끌어보세요. 매 선택에 후회하고 다른 갈림길을 선택하는 것 보다, 능동적으로 현재를 바꿔나가는 노력들이 쌓이면 언젠가 내가 개척한 길이 좋은 길로 정의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본 질문에 답변 드립니다. 적당히 회사 다니면서 이직 준비 하실거면, 풀타임 일하는 나의 시간이 아까우므로 그만두고 이직 준비 열심히 하셔서 만족할만한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회사 다니실거면, 최소한 작성자님 스스로 이 다음 면접에서 당당히 대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배워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다니시고, 그 경험을 통해 이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작성자님의 회사와 경력, 2주간의 시간에 대해 알지 못하는 관계로 다소 주관적이 답변이 된 것 같습니다. 혹 제 생각이 틀리다면 너그러이 넘어가주시고, 맞다면 긍정적으로 받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