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새 일터를 찾는 여정

2년간 다니던 직장을 6월에 퇴사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이번 여름에는 꼭 길게 보고싶은 마음이 있었고, 업무적으로도 변화를 찾고 싶었다. 한국에서 돌아와 취업 준비는 8월 중순부터 슬슬 시작한 것 같다. 포트폴리오 웹싸이트 준비하고, 전에 연락왔던 리쿠르터들에게 회신을 줬고, LinkedIn에 OpenToWork임을 프로필 사진에 박았고, 레쥬메를 가다듬기 시작했다. 한달 반 여가 지난 지금 그간 느끼고 배운점들을 정리해보고 싶었다. 1️⃣ 미국에서 업무경험이 벌써 10년 정도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했지만, 생각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네요. 경기가 좋은 때가 아니어서 job posting을 했다가 hiring freeze 들어왔다며 미안하다고 연락오는 경우도 몇번 있었다. 리서치쪽은 디자인. 엔지니어 분야보다도 잡마켓이 훨씬 적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기도. 대신 contract (계약직)은 리서치쪽이 훨씬 많은 듯. 2️⃣ LinkedIn을 최대한 활용하기. 대부분의 리쿠르터들이 이곳에서 재원들을 찾는다. 어떻게 하면 그들의 눈에 띄도록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의 본 모습을 강점 위주로 최대한 살릴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었다. 검색해보면 최적화하는 팁들이 많이 나오고, 이런것들 해주는 서비스 업체도있으니 여기서 자세히 적진 않겠다. strength finder 같은 서비스를 찾아 (무료 많음) 해보니, 막연히 느끼고 있던 나의 강점과 약점들을 말로 풀어내는데에 도움을 줬었다. 3️⃣ 정말 가고 싶은 곳이라면 Referral 받기. 잡 포스팅에 올라온 링크를 따라 지원해도 되지만 더 좋은 건 현재 다니고 있는 지인을 통해 지원하는 것. 넷플릭스와 같이 리퍼럴 프로그램이 없는 회사도 간혹 있으나, 대부분의 회사들은 있다. 같이 업무 경험이 있는 지인일 수록 효과가 크다. 어떻게 아는 사이이며, 직무능력에 대해 comment하는 란이 보통 있기 때문. 나 같은경우, 정말 가고 싶은 곳이라면 오랫동안 연락안해서 어색해도 친한척 다가가며 메세지 날려주는 수고를 감행했다. 4️⃣ 자신이 가고자하는 곳의 판단기준을 정립해볼것. 처음부터 잘 생각나지 않을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며 바뀔 수도 있으니 지속적으로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현재 나의 기준은 ✅ hybrid 모델 (100% 원격이 아니라 사무실로 나갈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주는 곳. 실리콘밸리에 사는 잇점을 최대한 활용해보고자 하는 마음도 있고, 사람들 만나는 게 그리워졌다. ✅스타트업보다 어느 정도 규모도 크고 안정된 회사, 리서치 팀이 있는 회사. 지난 2년 스타트업에서 쏠로 리서쳐로 일하며 많이 배웠지만, 나보다 시니어인 리서처들이 일하는 모습을 제대로 다시 보고 싶다. ✅ customer obsessed 문화가 장착된 곳. 말로는 리서치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곳이 많았다. 가령, B2B 프로덕을 했던 어떤 팀은 들여다보면 buyers-obsessed였던 것이지 users-obsessed는 아니었다. 사용자가 아무리 불편하다고 건의를 수백번해도, 돈내는 사람은 아니었기에 그들의 의견은 항상 묵살 당했다. 말로는 리서치 중요하다고 하면서 기획 단계에는 리서치팀 끌어들일 생각을 할 능력조차 없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다. ✅ 다양한 리서치 방법들을 쓰는 곳. 매번 1:1 interview만 하는 곳보다는 설문도 하고, 다이어리 스터디도 하고, 필드 리서치도 하고. 다양하게 하고 싶다. 5️⃣ Rejection은 항상 힘들다. 그래도 좌절하지 말기. 내가 모르는 그들만의 상황이 있을 수도 있고, 나와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자. 멘탈 털리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과감히 도전을 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오히려 왜 진작 이렇게 주체적으로 열심히 알아보지 않았을까 후회중이다! 세상에는 재미있는 일거리들이 아직 너무 많은 듯.

알림

알림이 없습니다